표세진 코넌 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개발된 암호화폐를 '김치 코인'으로 깎아내리는 분위기가 있다”며 “싸이콘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뛰어넘는 국산 대표 코인으로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코넌 그룹은 웹3.0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분산 슈퍼 컴퓨팅을 개발하는 코넌 코리아,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아이 뉴스, 미얀마 금융업(NBFI)과 오프라인 쇼핑몰(MOCMOC)을 운영하는 인튜자 미얀마와 같은 계열사를 두고 있다.
코넌은 자체 개발한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을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로 연결해 분산형 슈퍼 컴퓨팅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는 자체 토큰을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패밀리 코인 '싸이콘(CYCON)'으로 리브랜딩해 주목을 받았다. 표 회장은 “싸이콘은 플랫폼 참가자에게 분산컴퓨팅 서비스를 요청하고 수락 시 보상으로 지급되는 매개 역할을 한다”며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개인 또는 단체는 싸이콘을 사용해 컴퓨팅 파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개인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모든 인터넷 사용자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은 싸이콘을 현금으로 전환하거나 각종 쇼핑, 편의점, 커피, 제과 등 제휴된 온·오프라인 모바일 상품권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싸이월드에 탑재될 싸이콘은 개인이 보유한 고성능 PC와 휴대폰 유휴 저장용량을 연결해 활용하는 분산형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보안성이 높고 탈중앙화가 가능하다. 싸이콘을 대안화폐로 확장할 계획이다. 싸이콘으로 콘텐츠 자유와 개별 콘텐츠 수익 창출을 보장한다는 전략이다. 표 회장은 “앞으로 포털이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블록체인을 통해 안전한 콘텐츠가 대거 생성되고 유통되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IT 기업이든 즉각 적용할 수 있는 범용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며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대체불가토큰(NFT) 개발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표 회장은 올해 경영계획도 밝혔다. “3200만 회원을 보유한 싸이월드 제트 미니홈피에 싸이콘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해외 업체와 싸이월드 미니홈피 동반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넌 코리아는 미래 카카오가 될 것”이라며 “싸이콘을 중심으로 수익 모델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가 블록체인 시장 확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정부는 암호화폐 과세 시점도 연장하고, 관련 산업 지원정책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블록체인 그리고 한국의 IT가 재탄생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