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경영진 먹튀' 사태 책임 일환으로 신원근 대표 내정자를 포함한 경영진 5인이 작년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반납하고 임직원 보상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올해 중 분기별로 회사 주식을 재매입하고 이후 매도 시 차액은 전부 환원하기로 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24일 신뢰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으로 이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또 △재발방지를 위한 매도 제한 △재매입·이익 환원 △책임경영과 사회적 책무 강화 △충실한 의무이행을 위한 재신임 절차 등을 제시했다.
이는 현 카카오페이 사외이사인 배영 포항공대 교수, 신원근 대표 내정자, 카카오페이 임직원, 카카오 노동조합(크루유니언)이 참여한 신뢰회복협의체 합의 사항이다.
신원근 대표 내정자는 우선 자사 주가가 2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등 모든 보상을 받지 않고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신 내정자를 포함한 기존 경영진 5인은 2021년 성과 인센티브를 반납하고 임직원 보상 재원으로 보탰다. 또 경영진 5인은 주식 재매입 법적 제약이 없어지는 시점부터 올해 중 분기별로 회사 주식을 재매입하고 이후 매도 시 주가와 매입 주가간 차액을 전부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월 카카오가 발표한 주식 매도 규정에 따라 상장 이후 대표이사는 임기 2년, 경영진은 1년간 매도를 금지했다. 이번 실행안으로 매도 가능 물량에 제한을 뒀다. 주식 매도 시 1개월 전 매도 정보를 회사와 카카오 공동체얼라인센터(CAC)에 공유해 사전 리스크를 점검하는 등 자체 가이드라인을 따를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구성원과 상시 소통 채널을 마련하고 사용자·투자자 등 대외적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향후 다양한 사회공헌 방안을 마련하고 ESG 경영도 실천하기로 했다.
신원근 대표 내정자는 “책임경영을 강화해 대내외 신뢰를 회복하고 회사가 제2성장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