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이 과정에서 윤석렬 대통령 당선인 의견도 수렴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창용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을 역임한 경제·금융 전문가다. 국내외 경제와 금융·통화 분야에 대한 이론·정책·실무를 겸비했으며 주변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대응하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통화신용정책으로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한은 총재 후보자 지명에 대해 “총재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선인 측 의견을 들어서 내정자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은 총재는 당연직 금융통화위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돼 있다”며 “어느 정부가 지명했느냐와 관계없이 오는 31일 임기가 만료하므로 임명 절차 등을 고려할 때 후임 인선작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