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은 금융투자사, 전자금융업자, 대부업체 등 의무정보제공사를 이용기관으로 확보하고 올 1월부터 지난 22일까지 약 70일 동안 약 16억건 데이터를 사업자에 중계했다.
중계기관은 송유시설처럼 고품질 데이터를 소비처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정보제공 의무가 있는 기업이 구축해야 하는 데이터 전송 시스템을 중계기관이 대신 구축·운영해 초기 구축에 따른 비용과 유지비 부담을 최소화한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 빅테크 같은 정보제공자는 이용자가 많아 대용량 전송 시스템과 운영인력이 필요하다. 중계기관을 이용하면 주력사업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고 데이터 유통비용을 낮출 수 있어 마이데이터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코스콤은 데이터 중계기관 중 유일하게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무중단 증권 거래·시세 전송 플랫폼을 개발·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코스콤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를 중계 플랫폼 기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코스콤은 마이데이터를 포함한 데이터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향후 중계기관을 포함해 마이데이터 인프라가 전 산업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클라우드 상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코스콤은 마이데이터 중계 플랫폼을 상품화해 데이터 유통 노하우와 인프라를 금융 산업뿐만 아니라 의료·유통 등 전 업권에 공급할 계획이다. 의료·통신·제조·유통 등 전 산업에서 마이데이터 생태계가 조기 실현될 수 있도록 금융 마이데이터 중계기관으로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전 산업 대상으로 마이데이터 유통구조와 API·인증 표준화 컨설팅도 준비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마이데이터 전송·중계기관 플랫폼 구축, 데이터 수집·분석·활용 플랫폼 서비스 등도 함께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 금융투자사와 핀테크, 중소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자체 API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중계기관 API 플랫폼 기반으로 이들과 제휴할 수 있도록 BaaS(Banking as a Service)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성환 코스콤 디지털사업본부장은 “BaaS로 사용자가 금융을 접할 수 있는 채널이 확대되면 금융회사 규모나 인지도가 아닌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으로 중소금융사의 리테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