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 유치 2월에도 1조원대

국내 스타트업 투자 유치 금액이 1월에 이어 2월에도 1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연초부터 투자 호조세를 이어 갔다. 사상 최대의 스타트업 투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투자 규모가 대폭 확대되면서 '제2 벤처 붐' 확산 기대감이 높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집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은 2월에 총 투자 건수 109건, 투자 유치 금액 1조1607억원을 기록했다. 통계는 창업투자회사,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외국인 등 투자 주체와 관계없이 수요자인 스타트업이 국내외에서 투자 유치한 내역(10억원 미만 소규모 투자나 비공개 투자는 제외)을 집계한 결과다. 2월 총 투자 유치 금액은 전년 동월 5277억원 대비 2.2배 증가했고, 투자 건수는 전년 동월 73건 대비 1.5배 늘었다. 이보다 앞서 1월에도 지난해 1월보다 4.5배나 많은 1조2552억원의 투자금이 유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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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빅투자유치 기업 현황

2월에 1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 유치를 기록한 기업은 세미파이브(1300억원), 리디(1200억원), 파킹클라우드, 해긴(이상 1000억원) 등 총 4곳이었다.

단일 투자 건수가 가장 많았던 분야는 헬스케어로, 총 16개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했다. 헬스케어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가장 많은 투자를 받으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e커머스와 물류 분야도 총 15개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했다.

분야별 투자 금액으로는 콘텐츠 및 소셜 분야가 가장 높았다. 13개사가 1943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모빌리티 분야도 4개 스타트업이 175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1년 중 금액이 가장 많았다. 모빌리티에서는 주차 솔루션 스타트업 파킹클라우드가 1000억원의 대형 투자를 유치했고,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라이(250억원)와 토르드라이브(200억원)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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