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에 전류 기반 스마트 예지보전 솔루션 도입이 확산하고 있다. 설비 고장이나 오작동을 예방해 생산성 향상은 물론 현장 안전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지보전 전문기업 아이티공간(대표 이영규)은 자사 예지보전 시스템 '유예지-SE'를 도입·사용하는 기업이 3월 기준으로 50개를 넘었다고 20일 밝혔다.
'유예지-SE'는 모터, 펌프, 콘베어, 콤프레셔 등 설비 구동부 미세 전류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예지하고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전류 기반 예지보전 솔루션이다.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부품, 장비, 시설에 적용할 수 있다.
'유예지-SE' 사용 대기업은 현대차, 포스코, LG에너지솔루션, KAI, 동서·남부·남동발전 등 10개 이상이고 중소·중견기업도 40개에 이른다.
현대차는 중국, 러시아, 멕시코 등 해외 현장에 먼저 도입해 생산성 향상, 사고 및 고장 예방에 활용하다 국내 생산 현장으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부 배터리제조 라인 내 환기시스템에 적용해 과열 방지 및 시스템 오작동 사전 예방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동서, 남부, 남동발전은 시설 내 구동부에 각각 10대씩 설치해 시범 테스트를 마쳤다.
솔루션 도입에 따른 유용성이 알려지면서 공동 마케팅, 기술 제휴 등 협력 문의도 늘고 있다.
아이티공간은 조만간 회전기기 및 로봇시스템 글로벌 기업 ABB와 공동 프로모션 MOU를 체결한다. ABB는 자사 회전기기 및 자동화 시스템 공급 과정에서 유지보수 솔루션으로 '유예지-SE'를 제시하고, 아이티공간은 '유예지-SE'를 사용하는 중소·중견기업에 ABB 제품을 소개한다.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두산중공업과도 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영규 대표는 “설치 후 전류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는 용도지만, 설치 직후에 바로 현재 안고 있는 문제를 찾아낸 사례도 여럿 있다”며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한 지능형 자동화 추세에 맞춰 새로운 위험인자를 찾고 예방하는, 4차 산업혁명 현장에 꼭 필요한 예지보전 솔루션”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