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세미콘이 연구개발 조직 내 반도체 개발 조직을 통합했다. 가전·IT 분야로 흩어져 있던 조직을 합쳐 시너지를 높이려는 목적이다.
LX세미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2개 개발담당 조직을 1개 조직으로 통합했다. TV용 DDI, IT용 DDI로 나뉜 디스플레이 반도체 개발 조직을 TI DDI로 통합해 손보익 대표이사 직속으로 개편됐다.
TI(TV·IT) DDI 개발 조직은 가전부터 정보기술(IT) 기기 부품 전 영역에 걸쳐 디스플레이 반도체 제품군을 개발하는 조직이다. TV, 모바일 외에도 노트북, 태블릿, PC 등 IT 기기 부품에 들어가는 DDI 제품군을 개발하는 조직이다.
LX세미콘은 지난해 디스플레이 화면을 구동하는 DDI를 주력으로 디지털 영상 데이터와 제어 신호를 분리하는 타이밍 컨트롤러 집적회로(T-CON IC) 공급을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OLED DDI, T-CON IC는 가전,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핵심 반도체다. LG그룹 계열 분리 이후에도 LG디스플레이, LG전자가 여전히 주요 고객사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800만대 규모의 대형 OLED 출하량이 올해 10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제품 개발 확대로 매출 성장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TI DDI 조직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판매와 고객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X세미콘은 지난해 이민호 이사와 김기상 이사를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로부터 연구개발, 담당, 영업그룹장으로 영입했다. LG가 OLED 패널 투자와 공급 비중 확대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LX세미콘은 코로나19 수요에 맞춰 반도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LX세미콘은 DDI뿐 아니라 파워 IC,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전력관리반도체(PMIC) 반도체 제품군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LG이노텍으로부터 인수한 실리콘카바이드(SiC) 유형 자산을 기반으로 실적 확대를 위한 차세대 반도체 제품 개발도 추진한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