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가 신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업목적을 잇달아 정관에 추가하고 있다.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사업 재편을 앞둔 행보로 풀이된다.
코리아써키트는 이번달 28일 예정된 주총에 소프트웨어 제작·판매, 전산 시스템 용역 제공, 판매, 신기술 창업 투자 지원사업 등 10개 항목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올린다.
코리아써키트는 인쇄 회로 기판 제조업이 핵심 사업이자 매출원이다. 반도체 기판 시장 호황으로 코리아써키트는 올해에도 사상 최고 실적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아써키트는 기판 사업 외에도 중장기로 다양한 사업으로 확대를 염두에 두고 이같은 정관 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에이치는 25일 주총에서 자동차용 제품, 부품의 제조, 판매과 수출입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현재 전기자동차 부품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는 사업 전략이 반영됐다.
비에이치는 지난해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사업을 위해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에이치는 사업목적에 배터리와 관련 부품 소재의 개발, 제조, 판매업도 추가했다. 비에이치는 스마트폰에 이어 5세대(5G) 이동통신, 전기차 분야에서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반도체 소재 전문 회사 엠케이전자는 상골재 채취업, 골재 선별, 파쇄업, 산림골재 채취업, 골재 판매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지난해 인수한 종합 환경 기업 동부엔켐과 시너지 제고를 위해 여러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불안정해 기업은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