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민트폰' 기기 반납 프로그램 환급률을 기존 50%에서 90%로 높였다. 중고폰을 구매하고 1년 후 기기를 반납하면 부가세를 제외한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별도 추가 구매 조건이나 약정도 없어 기기 파손·손상이 없다면 사실상 1년간 무상으로 중고폰 이용이 가능하다.
KT는 민트폰 바이백 환급률을 높이고 온라인 사이트에서 민트폰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13일 밝혔다. 민트폰은 KT와 번개장터가 제휴를 맺고 지난해 8월 출시한 프리미엄 중고폰 브랜드다.
민트폰 바이백은 중고폰을 구매해 1년간 사용 후 기기를 반납하는 프로그램이다. 민트폰 바이백 가입 고객이 S급 중고 '아이폰11 64GB'를 60만5000원에 구매한 뒤 1년 후에 파손·손상 없이 반납하면 부가세 5만5000원을 제외한 55만원을 계좌로 돌려받는다.
민트폰은 외관 상태가 최상인 S·A급 중고폰을 취급한다. 중고거래 전문 플랫폼 번개장터를 통해 클리닝 작업과 새로운 패키징이 이뤄진다. 구매 후 3개월 간 무상 사후지원(AS)를 제공한다. 2만원 상당 유료 서비스에 가입하면 1년간 추가로 AS를 받을 수 있다.
번개장터는 민트폰에 '블랑코 데이터 삭제 솔루션(BMDE)'을 적용,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차단했다. BMDE는 13가지 보안 삭제 표준 기술로 데이터를 영구 삭제할 수 있는 국제 인증 솔루션이다.
온라인에서 민트폰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민트폰 온라인 사이트에서 원하는 단말기와 요금제, 바이백 프로그램 등 옵션을 선택한 후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후 온라인 대리점 전화 상담으로 상세 조건 확인 후 구매 확정을 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KT플라자 11개점을 포함, 49개 전문 대리점을 방문해 실물을 확인하고 구입 가능하다. 민트폰 취급 대리점은 민트폰 온라인 사이트 내 '매장안내' 탭에 소개됐다.
KT는 이달 말까지 민트폰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세 가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민트폰 바이백 홍보 이미지를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100명을 추첨해 도미노피자 △민트폰 상담을 신청한 선착순 300명에게 스타벅스 디저트 세트 △개통까지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 신세계 5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표병훈 번개장터 디지털사업본부장은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중고폰을 매입하고 있다”며 “중고 단말이 새로운 고객을 만나 다시 사용될 수 있도록 자원 선순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치용 KT 강북강원광역본부장(전무)은 “민트폰은 자원재활용 측면에서 사회에 기여하려는 KT ESG사업의 일환”이며 “민트폰 바이백 프로그램이 플래그십 단말기 가격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고객과 업무용 세컨드폰, 법인용 단말이 추가로 필요한 고객에게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