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소태환 모노랩스 대표 " AI기반 구독서비스로 중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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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랩스 직영 매장인 IAM 이마트 성수점.(모노랩스 제공)

헬스케어 스타트업 모노랩스가 중국으로 무대를 확장한다. 모노랩스는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정기구독 서비스 '아이엠(IAM)'을 제공하는 곳이다. 소태환 모노랩스 대표는 “중국어·영어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중국 물류회사인 차이냐오와 직구(직접구매) 형태 배송망 테스트를 마쳤다”며 “이달에 중국 고객도 티몰을 통해 한국 소비자와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 대표는 중국 진출을 밝게 내다봤다. 그는 “중국은 한국 식품 신뢰도가 높다”며 “건기식을 찾는 중국 소비자의 소득 수준이 높은데, 아이엠 솔루션을 고급 서비스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아이엠은 AI 알고리즘과 문진을 토대로 한 고객 맞춤형 영양제를 한 팩씩 소분 포장해 정기 배송한다. AI 기반 플랫폼을 통해 원재료 생산 이후 제조·소분·포장 등 전 과정 정보은 물론 소비자 섭취 정보까지 맞춤 관리하는 게 특징이다. 서비스는 20·30대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건기식 시장 주 고객이 아니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인식 변화와 IAM 이용 편의성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소 대표는 “20·30세대가 전체 고객의 약 70%를 차지한다”며 “최근에는 서비스에 만족한 이용자가 가족에 추천하는 경우가 늘면서 가족 단위 고객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 지표인 리텐션(고객유지)도 80%가량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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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환 모노랩스 대표.(모노랩스 제공)

소 대표는 이번이 세 번째 창업이다. 인텔리전트·네시삼십삼분 등 게임업계에 19년간 몸담았던 개발자다. 그는 “게임업계에서 일하며 배운 것을 헬스케어 산업에 접목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모노랩스의 강점도 정보통신(IT) 기술력에 있다. 그는 “맞춤형 제조 시스템인 다품종·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핵심은 IT와 생산의 조합”이라면서 “IT기업인 모노랩스는 기존 산업에서 IT솔루션을 제공하는 개발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노랩스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바이탈 커네션(Vital Connection)으로 정의 내렸다. 기존 헬스케어가 질병을 진단하고 이를 치료하는 데 집중했다면 여러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행동교정·영양보충 등을 권해 사전 예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센서가 혈압의 미세한 상승을 인지했다면 매일 20분씩 걷도록 해 혈압을 낮추는 식이다. 소 대표는 “헬스케어 분야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유망한 시장”이라며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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