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보급형 '아이폰SE' 신제품을 공개했다.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13 시리즈와 동일한 A15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하고,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25일 국내 출시 예정으로 출고가는 59만원부터다.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온라인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하고 신형 아이폰SE와 M1 칩셋을 장착한 아이패드 에어, 맥 스튜디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신형 아이폰SE는 애플이 2년여 만에 선보인 보급형 아이폰 모델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플래그십과 동일한 칩셋을 탑재했다. 풀스크린이 아닌 디스플레이 상·하단에 넓은 베젤과 터치ID 홈버튼을 배치한 아이폰8 디자인을 적용했다.
후면에는 1200만화소 싱글 광각 카메라를 장착했다. 스마트HDR4, 딥퓨전, 인물사진 모드 등 컴퓨터 기반 사진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A15 바이오닉 칩셋 성능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 사진 편집과 게임, 증강현실(AR) 기능을 지원한다.
아이폰SE 시리즈 첫 5G 지원으로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개선했다. 와이파이가 아닌 무선통신 연결 상태에서도 고품질 HD 페이스타임(화상통화)을 이용할 수 있다. 친구·가족과 페이스타임 통화를 하며 HDR 영화나 TV를 동기화해 함께 시청하는 '셰어플레이'도 구현했다.
전·후면 모두 내구성 높은 글래스 소재를 적용했다. 방수·방진 등급은 IP67이다. 저장용량은 64GB·128GB·256GB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레드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 예정이다.
신형 아이패드 에어는 애플이 독자 설계한 노트북·PC용 고성능 프로세서 M1 칩셋을 탑재했다. 16코어 뉴럴엔진을 바탕으로 4K 동영상 편집과 고사양 그래픽 게임, 실감 나는 AR 경험 등이 가능하다. 전면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는 화면 내 인물을 자동으로 추적해 화각을 조정하는 '센터스테이지' 기능을 지원한다.
외부 기기와 연결하는 USB-C 포트는 최대 10Gbps 속도로 사진·동영상 등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11인치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스피커는 스테레오 음향을 제공한다.
아이패드 에어 출고가는 77만9000원부터다. 스페이스 그레이, 스타라이트, 핑크, 퍼플, 블루 등 5가지 색상으로 선보이며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맥 스튜디오는 애플 초고성능 칩셋 M1 울트라가 탑재된 전문가용 데스크톱 PC다. 고도의 시뮬레이션 작업을 수행하는 과학자나 디자이너, 음향 엔지니어, 사진·영상 엔지니어 등을 겨냥했다. 맥 스튜디오와 연결해 쓸 수 있는 프리미엄 모니터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27인치 5K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맥 스튜디오의 가격은 269만원부터,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209만원부터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