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맥스트 대표, '틀뢴'으로 메타버스 시장 판도 바꿀 것

3차원 공간 복원·VPS 기술로
끊김없고 빠른 업데이트 구현
탈중앙화 개방형 서비스 집중
기술 완성 단계…8월 오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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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트는 12년간 AR(증강현실) 한 분야에만 집중했습니다. 여기에 VR(가상현실)을 붙이고 메타버스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다시 한번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것입니다.”

박재완 맥스트 대표는 몰입감을 극대화한 메타버스 솔루션 '틀뢴( Tlön)'이 메타버스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미 틀뢴을 만들 수 있는 기술과 제작도구가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며 “누구나 이 공간을 이용해 교류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탈중앙화 개방형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틀뢴은 보르헤스의 소설에서 일련의 비밀 결사를 설립한 과학자·엔지니어·학자들이 만든 가상 세계의 이름이다. 맥스트는 이 같은 개념을 인용, 사용자 스스로 틀뢴을 만들어 자신만의 도시를 건설하고 커뮤니티를 확장시키는 메타버스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틀뢴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현실 같은 가상세계라는 점에서 기존 가상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결을 갖는다. AR 기술을 통해 현실 세계로 확장·연결되는 현실 기반의 가상공간이다. 3차원 공간 복원(3D Reconstruction)기술을 통해 현실 공간의 촬영 이미지를 기반으로 틀뢴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틀뢴은 VPS(Visual Positioning Service) 기술을 통해 실제 현실 세계와 서로 연결된다.

박 대표는 “그 동안 기술 확보에 전념했고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현실기반 메타버스가 시장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 박대표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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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뢴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AR를 테마로 창업을 했고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었다. AR 이용자 입장에서 경험 자체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고 끊기는 문제가 있었다.

끊김 없는 AR를 고민하다가 2019년 VPS를 개발했다. 카메라로 촬영한 이 이미지를 토대로 3차원에서 이용자 위치와 자세를 찾는 기술이다. 카메라로 찍어서 만든 공간을 AR로 사용하고자 했다. 바로 XR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개념이다.

코엑스를 1차 시범사업 타깃으로 정했다. 과거에도 시도한 적이 있는데 난이도가 높은 곳이다.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5G 환경에서 협업해 여러 서비스를 만들었다. 현실 기반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확장하고자 한다. 현실 같은 가상공간이라는 의미로 '틀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기존 메타버스와의 차별점은.

▲차별점은 두 가지다. 우선 가상공간이 현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수작업이 아니라 자동으로 현실 같은 공간을 만든다. 수작업은 확장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업데이트 비용도 많이 든다. 맥스트는 광역공간을 메타버스화 할 수 있다. 넓은 공간을 메타버스화하고 공간지도를 만든다. 또 이를 경량화해 서버에 올린다. 결론적으로 현실을 AR와 연결하기 위해 만든 솔루션이다.

-틀뢴에 투입된 맥스트의 독보적 기술력은.

▲현실 같은 가상공간을 만드는 기술이다. 3차원 공간 복원기술은 AR를 끊김 없이 구현할 수 있다. 자율주행에 쓰는 '슬램'이라는 기술이 있다. 실시간으로 3차원 지도를 만들고 내 위치를 찾는 것이다. 맥스트는 이미지만 가지고도 내 위치를 찾을 수 있는 'Visual 슬램'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두 번째는 VPS기술이다. 경쟁자가 없는 독보적 기술이다. 맥스트가 개발한 원천기술이며 틀뢴은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 기술의 강점은 빠르고 쉬운 업데이트다. 사용자가 사용할 때마다 공간상의 변화가 있는 경우 변화된 이미지를 3차원으로 자동 업데이트 한다. 완성도가 95%정도 나오는데 현재 대기업과 협업해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틀뢴이 메타버스 시장을 어떻게 바꿔놓을 것으로 보나.

▲맥스트는 개방형 플랫폼을 추구한다. 메타버스 분야는 개방형으로 움직이는 추세다.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은 대부분 폐쇄형이다. 앞으로의 메타버스는 사용자가 참여하고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만들어진 콘텐츠를 소유하고 보상을 받아야 한다. 탈중앙화로 소유하고 보상을 받는 개방형 플랫폼으로서 가치를 가져야 확장이 가능하다.

서비스에 들어가는 기본 도구들을 개발해 이벤트, 전시회, 광고 등을 해봤다. 시장의 반응이 매우 좋다. 8월 경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한다. 그 전에 여러 기업들과 사업제휴도 맺을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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