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KBRI·원장 서판길)은 허향숙 퇴행성뇌질환연구그룹 박사연구팀이 항암제 이브루티닙(Ibrutinib)으로 알츠하이머병 동물모델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타우인산화 및 이로 인한 뇌염증, 인지결핍과 같은 여러 알츠하이머병증을 동시에 조절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관련 기술은 최근 대전 소재 난치성질환 치료 신약개발 바이오텍 스타트업 파마코렉스(대표 차병윤)에 기술이전했다.
허향숙 박사연구팀은 2013년부터 '신약 재창출 기법'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약물의 새로운 타겟을 설정,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퇴행생 뇌질환의 신규 치료제로의 활용 기술'을 개발해 특허등록했다. 알츠하이머의 여러 병리 기전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멀티 타깃 치료제 발굴을 위한 기초 및 임상 중개연구 인프라를 확보했다.
KBRI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파마코렉스에 근본적 치료제가 없는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인자를 동시에 조절 할 수 있는 '신규 알츠하이머 질병 치료제' 개발 핵심 원천기술을 제공한다.
허향숙 박사는 “높은 알츠하이머병 유병율과 활성화 된 연구에도 불구하고,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들의 임상 승인률은 현저히 낮은데, 신약 재창출 기술을 활용한 중개 연구가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기쁘다”며 “후속 연구로 퇴행성 뇌질환의 병리기전을 조절할 수 있는 신규 약물 및 신규 분자 타겟을 지속적으로 발굴, 파마코렉스와 같은 국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퇴행성뇌질환 신규 치료제 파이프라인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