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W가 디지털과 아날로그 방식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빔포밍 기반 신형 '32TRX 매시브 마이모' 기지국을 MWC22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했다. 싼 비용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커버리지를 늘리고 높은 에너지 효율성으로 북미 유력 통신사업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행사 기간 내내 KMW 전시 부스에 글로벌 통신사 고위 임원이 수시로 방문, 해외 시장 대규모 수주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KMW 하이브리드 빔포밍 32TRX 매시브 마이모는 안테나 소자를 기존 32TRX 장비(96개) 보다 두 배 많은 192개 배치했다. 통상 안테나 소자 개수가 늘어나면 전파 빔 특성에 손실이 발생하지만 KMW는 자체 개발한 페이스 시프트 부품을 활용해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페이스 시프트 하나를 두 개의 소자 경로에 적용하는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안테나 소자와 아날로그 통신 소재 영역에서 KWM가 축적한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최대 장점은 경제성이다. 5G 상용화 이후 전국 단위 커버리지 확대가 핵심 현안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구현할 수 있는 성능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장비를 공급, 통신사 5G 인프라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5G로 커버해야 할 국토 면적이 넓은 북미 통신사업자는 이를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KMW는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미 시장 공략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통신사업자가 신규로 확보한 주파수 대역에 맞춰 적기에 공급할 방침이다.
북미 시장 특성을 감안해 안테나 소자 개수를 384개까지 늘린 하이브리드 빔포밍 매시브 마이모 기지국도 MWC 전시부스에 시제품을 선보였다. 안정적 구조 유지를 위해 전자회로기판(PCB) 기판을 과감히 삭제, 금속 소재를 활용한 에어스트립 방식으로 성능과 생산성을 모두 충족한 것이 특징이다. 김덕룡 KMW 회장이 직접 개발을 주도, 고객 수요를 예측해 선제적으로 반영한 제품이다. 심준형 KMW 시스템사업부문장(부사장)은 “부스를 방문한 많은 고객이 새로운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KMW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