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광복)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3월 수상자로 조승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조 교수는 줄기세포와 조직공학을 기반으로 인공 뇌를 구현하고 뇌를 외부물질로부터 보호하는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을 모사한 '장기 칩(organ on a chip)'을 개발해 난치성 뇌 질환 연구 지평을 넓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 교수는 뇌 조직 환경과 유사한 삼차원 배양 매트릭스와 인공 뇌 중심부까지 산소와 영양분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핵심 칩을 개발해 기존 방식보다 구조적으로 성숙하며 신경 기능이 증진된 신생아 뇌 수준 실험용 인공 뇌 제작에 성공했다.
또 외부물질과 병원균을 선택적으로 투과해 뇌를 보호하는 혈뇌장벽 모사 장기 칩은 실제와 유사한 생체반응을 유도할 수 있어 신약 개발에 효과적으로 활용된다.
인공 뇌 개발 성과는 지난해 8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혈뇌장벽 칩 제작 결과는 같은 해 8월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조 교수는 “줄기세포와 조직공학 기술을 융합해 기존 방식보다 신경 기능이 증진된 인공 뇌를 제작한 데 의의가 있다”며 “치매, 파킨슨병 등 난치성 뇌 신경질환 기전을 규명하고 치료제를 발굴하는 체외 모델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