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2 바르셀로나에서는 IBM, 델, 마이크로소프트 등 소프트웨어·클라우드 기업은 클라우드 코어, 가상화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vRAN), 오픈랜 등을 선보이며 네트워크 시장 진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MWC22의 메인 경쟁무대인 3번홀 중앙은 삼성전자, SK텔레콤과 함께 MS가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MS 전시관은 관람객을 사로잡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와 같은 화려한 서비스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10여대 모니터와 안내요원이 솔루션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형태로 운영되며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지만 관람객은 진지한 표정으로 회사 관계자 설명을 경청했다.
MS는 통신사와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네트워크 전환의 가속화'를 주제로 마련된 통신분야 전시 아이템은 MS 애저 5G 코어 통신사용 애저 분산서비스, 클라우드 보이스 솔루션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AT&T가 5G 망 두뇌 역할을 하는 코어네트워크를 MS 애저로 외주화하면서 화제가 됐다. 통신사가 안정적으로 클라우드 시스템을 운영하고, 고음질의 음성통화를 제공하고 MS팀즈와 같은 협업툴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SW 토털 패키지가 주요 기업 관계자 눈길을 끌었다.
VM웨어 전시관 역시 비즈니스 미팅 위주로 비교적 차분하게 운영되고 있었지만 오픈랜과 통신사를 위한 멀티클라우드 솔루션, 교육 솔루션 등을 모니터로 설명하며 관람객을 맞이했다. 네트워크가 특정 장비에 종속될 필요없이 개방형 표준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미래 네트워크 시대를 대비해 VM웨어가 보유한 가상화SW 경쟁력을 미리 접목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됐다.
델 역시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통신 솔루션을 소개했다. 델은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등 성능을 체험하도록 전시관 내 3D 가상 레이싱게임을 설치해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는 미래 네트워크 패러다임이 SW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통신사와 협업 기회를 확대하려는 SW·클라우드 기업의 MWC 전시는 물론이고 통신시장으로 진출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통신사 임원은 “통신사뿐만 아니라 주요 SW기업이 하나 같이 오픈랜과 클라우드 관련 전시를 마련하고 네트워크 시장에 진입하려고 하고 있어 인상 깊었다”며 “네트워크 운용이 SW 중심으로 변화하는 추세에 발맞춰 전통 네트워크 장비 기업과 SW기업 간 경쟁과 협력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바르셀로나(스페인)=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