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2에 모인 글로벌 모바일리더들이 국가 간 통신 격차를 줄이고 글로벌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적시에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를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 정부 또한 5G 주파수 추가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
마츠 그랜리드(Mats Granryd) GSMA 사무총장은 기조 연설에서 “5G의 빠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각 정부가 적시에 적절한 가격의 주파수를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5G 주파수 적시 공급이 산업과 경제 발전이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마츠 사무총장은 “도시 전체 커버리지를 위해 필요한 미드밴드 주파수뿐만 아니라 밀리미터웨이브를 사용하면 산업 단지나 스포츠 경기장 같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5G에 연결되는 기기 수는 10억개에 이르고 드론·건설·스마트시티·풍력 발전 등에 5G가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5G를 활용한 디지털 격차 감소에 대한 중요성도 화두로 떠올랐다. 마츠 사무총장은 “모바일 광대역통신을 사용하지 않는 30억 명 이상의 인구를 위해 사용 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세 마리아 알바레스-팔레테 텔레포니카 회장 겸 CEO는 “데이터 트래픽이 매년 50%씩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를 감당하기 위한 투자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 세계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GSMA 측은 “5G가 서비스와 제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면서 세계 경제의 모든 경제 부문에 혜택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자들이 네트워크 투자를 해야 하고 그들이 커버리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SMA는 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이동통신사의 설비투자(CAPEX) 금액이 2025년에는 6000억달러(약 7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중 약 85%는 5G 관련 비용일 것으로 관측했다.
GSMA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5G 단말 판매 증가,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장, 이통사의 마케팅 등 여러 요인에 의해 5G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남미, 아프리카 등 중·저개발 국가 또한 경제도약을 위해 5G 망을 적극 구축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5G 망 확산과 연결성 증대는 앞으로 '망 이용대가 무임승차' 논란을 확산시킬 소지 또한 다분하다. 구글, 넷플릭스 등 방대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콘텐츠제공사업자(CP)는 망 이용대가를 내지 않고 있는 만큼 투자 비용을 분담하라는 글로벌 이통사의 공동행동이 확산될 전망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지성 기자(바르셀로나) jisung@etnews.com, 정예린 기자(서울)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