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7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합참은 앞서 “오전 7시 52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28일 만의 무력시위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가 극도로 예민해진 가운데 이뤄졌다.
NSC 상임위원들은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동향을 보고받았다. 그동안 연속되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인내하면서 한미 공동으로 외교적 해결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북한이 금일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가 진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세계와 지역과 한반도 평화 안정에 결코 바람직하지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이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강조하고,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역행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한·미간 외교·국방·정보 등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추가적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기로 했다. 한·미 연합의 확고한 대비태세와 우리의 강화된 자체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중요한 정치 일정에도 한치의 흔들림 없이 우리 안보를 수호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NSC 상임위 긴급 회의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원인철 합참의장, 박선원 국가정보원 1차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형진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