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RE100'의 주요 이행수단인 녹색 프리미엄이 올해 상반기 흥행했다. 올해 상반기 참여 기업·기관이 전년 대비 2.2배로 늘었고, 전년보다 3.8배 많은 물량을 낙찰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녹색프리미엄 입찰 결과 77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총 4.67 TWh 규모 재생에너지를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평균입찰 가격은 ㎾h 당 10.9원이다. 가장 낮은 가격으로 RE100을 이행할 수 있다.
산업부는 올해 상반기 녹색 프리미엄 입찰 결과 지난해 상반기 입찰 대비 참여기업은 2.2배(35개→77개), 낙찰 물량은 약 3.8배(1.24→4.67TWh)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입찰결과는 지난해 전체 RE100 이행실적을 초과했다.
77개 낙찰 기업·기관은 글로벌 RE100 가입 기업을 비롯해 대기업 28개, 중소중견 기업 33개, 공공기관 등 16개로 구성됐다. 전체 낙찰물량의 80%를 9개 대기업이 차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88%, 중소중견기업이 12%를 낙찰 받았다.
연간 전력사용량의 20% 이상을 구매한 기업은 10개, 50% 이상은 2개, 이 중 1개 기업은 100%에 가까운 재생에너지를 구매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44개(57%), 의류·유통·서비스업이 16개(21%)로 제조업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녹색 프리미엄을 낙찰받은 기업은 기존 전기요금에 더해 녹색프리미엄을 매월 또는 분기별로 납부하면 된다. 녹색프리미엄 납부 기업에는 분기별로 '재생에너지 사용확인서'가 발급돼 글로벌 RE100 이행실적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일환으로 활용 가능하다. 납부된 녹색프리미엄 재원은 중소중견 기업 설비보급, 컨설팅 등 재생에너지 사용을 지원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