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PU 시장 대반격... 데스크톱 이어 노트북 신작 승부수

인텔이 초경량 노트북용 중앙처리장치(CPU) 신제품을 내놓으며 CPU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데스크톱PC용 CPU 출시와 함께 안정적인 10나노 공정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인텔은 극자외선(EUV) 노광 공정을 도입한 7나노 공정 제품도 하반기 생산 준비를 완료하며 첨단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공략에 속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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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24일 12세대 인텔 코어 P 시리즈와 U 시리즈를 출시했다. 초경량 노트북에 탑재되는 인텔 모바일 프로세서 제품이다. 12세대 인텔 코어 P·U는 삼성전자, LG전자, 에이서, 에이수스, 델 등 250개 노트북에 적용, 다음달부터 출하된다. 크리스 워커 인텔 부사장은 “인텔은 가장 빠른 게임용 모바일 프로세서를 출시한 데 이어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을 확장해 씬앤라이트 노트북 성능을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초경량 노트북용 12세대 인텔 코어는 '인텔 7' 공정으로 생산된다. 인텔 7은 성능을 강화한 10나노 공정이다. 지난해 말 데스크톱PC에 이어 이번 초경량 노트북용 CPU까지 출시하며 10나노 이하 공정 전환을 문제없이 마친 것으로 평가된다. 인텔은 과거 10나노 이하 미세 공정 전환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취임 후 공격적으로 첨단 공정 전환에 투자하고 있다.

인텔이 첨단 공정으로 CPU 제조를 본격화하면서 고전하던 시장 점유율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스크톱PC용 CPU 경우 시장 호평을 받으며 지속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해 10월 말 데스크톱PC용 CPU 출시 후 점유율 반등에 성공했다. 4분기 인텔의 데스크톱PC용 CPU 시장 점유율은 83.8%로 전년 대비 3.1%포인트(P)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0.9%P 비중이 확대됐다.

초경량 노트북용 CPU 출시로 모바일 CPU 시장 점유율도 회복할지 주목된다. 지난 4분기 모바일 CPU 시장 점유율은 78.4%로 전년 대비 2.6%P 하락했지만 전분기와 견줘서는 0.4%P 늘었다. 12세대 인텔 코어 P·U가 시장 연착륙하면 점유율 회복 가능성이 크다. 인텔은 서버용 CPU '사파이어 래피즈'도 2분기 양산할 계획이다. CPU 제품 전반의 리더십을 되찾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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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겔싱어 인텔 CEO가 18일 인텔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인텔은 올해 말 7나노급 공정인 '인텔 4' 양산 준비를 완료, 첨단 공정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열린 인텔 인베스터 데이에서 공개된 기술 로드맵에 따르면 인텔 4 공정은 EUV 노광 공정을 본격 적용한다. 와트 당 트랜지스터 성능이 전작 대비 20%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인텔 4 대비 성능이 18% 향상된 프로세서를 만들 계획이다.

인텔은 GPU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인텔 외장형 GPU '아크 알케미스트'를 탑재한 노트북을 1분기 시장에 내놓는다. 2분기에는 데스크톱PC용, 3분기에는 워크스테이션용 GPU를 순차적으로 출하할 계획이다. 인텔은 올해 400만개 이상 외장형 GPU를 출하하며 매출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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