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바이오 등 국가 필수전략기술에 활용하기 위한 미래선도 연구장비 핵심기술 개발이 본격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미래선도 연구장비 핵심기술개발사업단' 개소식과 함께 국가 필수전략기술을 뒷받침할 연구장비 산업 육성 정책 방향을 점검했다.
연구장비는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 요인으로, 주요국은 전략적 투자를 통해 기술 및 시장 확보를 추진 중이다.
반면 국내 연구장비 분야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면서 그동안 구축된 실험용 연구장비 가운데 70%가 미국 등 외국산으로 이뤄져 왔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단 개소식과 함께 미래선도 연구장비 핵심기술 개발에 속도를 끌어올린다.
우선 대학·출연연 등 연구자가 국내 연구장비를 활용해 국제 학술지 등에 논문을 게재할 수 있도록 활용연구를 올해 9건까지 지원 확대하고, 첨단 연구장비를 제조업 공정에 도입할 수 있게 상용화 기술개발 지원 등 연구장비 산업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연구재료 개발·상용화 지원으로 기초연구 성과물 연구 현장 활용도를 높이고, 연구재료 거래기반 구축을 통해 산업생태계 기반을 구축 및 활성화한다.
이외 연구장비 운영관리·유지보수·개발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연구장비 산업 활성화 기반 마련 및 과학기술 분야 일자리 창출한다. 연구장비 전문 교육기관을 통해 수요가 많은 20대 핵심장비(주사전자현미경, 유세포분리분석기 등) 운용·데이터 산출, 연구장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 고급과정 등 인력양성을 확대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장비 산업 집중 육성을 위해 미래선도 연구장비 핵심기술개발 신규사업 추진 등 지난해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법정계획인 제1차 연구산업진흥 기본계획을 연내 수립할 예정이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연구장비 기술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반도체 등 제조 공정에 활용을 위한 응용 분야에도 본격적인 기술개발 투자가 필요하다”며 “대학과 기술력을 갖춘 연구장비 개발기업, 국가 필수전략기술 관련 수요기업이 함께 연구장비 산업을 촉진할 활력 있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