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마이데이터 블루칩<2>황보현우 상무 "축적해온 데이터 분석·활용력이 '하나 합'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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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은 '하나 합'에서 계열사 간 연결, 협업, 진단 차별화를 중점 실현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입니다. '고객 중심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전환을 선언한 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고도화하고 있어 마이데이터 서비스 경쟁력 강화의 밑바탕이 될 것입니다.”

황보현우 하나금융지주 데이터총괄 상무(CDO) 겸 하나은행 데이터·제휴투자 본부장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하나 합'의 경쟁력을 이같이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마이데이터 본허가 사업자 인가를 경쟁사보다 6개월가량 늦게 받았다. 본허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규모 비용을 투입해 개발에 뛰어드는 결정이 쉽지 않았다. 과감하게 우선 개발을 시작함에 따라 결국 당국의 시범서비스 일정에 맞춰 하나 합을 선보일 수 있었다.

하나금융이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별도 브랜드를 붙인 것은 금융권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 마이데이터' 등 기존 은행 브랜드에 마이데이터를 붙이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하나금융은 일찌감치 별도 브랜드 출시를 결정했다.

하나금융은 하나 합 출시 후 서비스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하나은행 뱅킹 앱 '하나원큐'가 금융계열사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바로 이용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어 은행 외에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하나카드·하나금융투자·핀크와의 접근성이 높다.

황보 상무는 “연결, 협업, 진단 차별화를 마이데이터 서비스 고도화의 진화 방향으로 잡았다”며 “산재한 고객 데이터를 연결하고 그룹 내 관계사 간 유기적으로 협업해 고객 자산 진단을 차별화한 서비스로 이끌어냄으로써 금융을 뛰어넘는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하나 합에 특화한 비대면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흩어진 고객 자산을 빠짐없이 모아서 안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1차 과제였다면 앞으로는 개인에 특화한 자산관리와 상품 추천까지 가능하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재미를 가미해 소비성향을 분석해주고 이를 기반으로 생활금융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또 고객 동의를 전제로 금융그룹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공동 활용해 하나 합을 지속 고도화할 방침이다.

마이데이터에서 확보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지속한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8년 고객 중심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전환을 선언한 후 빅데이터 조직인 AI랩을 신설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협업해 AI 모형을 개발·고도화하고 있다. KAIST, 포스텍 등 산학협력으로 금융에 특화한 데이터 사이언스 조직도 꾸렸다.

황보 상무는 “전 직원이 기본적인 데이터 분석·해석이 가능하도록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4월 선보인 '하나 자금관리 리포트' 경우 빅데이터와 AI를 이용해 입출금, 소득·지출 등을 분석함으로써 맞춤형 디지털 자금관리를 제공한 사례”라고 소개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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