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DIY 로켓으로 우주 여행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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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Do IT Yourself)'로 로켓을 만들어 우주 여행에 도전하는 이들이 화제다.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 버진 갤럭틱 등 억만장자들이 이끄는 우주 기업과 달리 여가 시간을 활용한 아마추어들이다.

덴마크 비영리 로켓 개발자 단체 '코펜하겐 서브오비탈(Copenhagen Suborbitals)'은 스피카X라는 유인 우주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코펜하겐서브오비탈은 2008년 세계 최초 유인 아마추어 우주 비행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 50여명의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참여하고 있다. 본업을 가진 사람이 대부분으로 겨를이 있을 때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아마추어 프로젝트지만 나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까지 히트 로켓 시리즈를 만들어 테스트했다. 일부는 짧은 비행에 성공했지만 추진 로켓이 불에 휩싸여 폐기되기도 했다. 이후 코펜하겐 서브오비탈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아마추어 로켓이라고 주장하는 '넥쏘'를 개발했다. 2018년 발사된 넥쏘2는 에탄올과 액체 산소를 이용한 로켓이다. 6.7미터에 무게는 178㎏ 정도다. 해발 12.6㎞까지 상승한 후 낙하산을 통해 안전하게 회수됐다. 넥쏘는 코펜하겐 서브오비탈이 준비 중인 스피카 로켓의 기술 데모 격이다.

코펜하겐 서브오비탈은 최종적으로 스피카 우주선으로 '카르만 라인'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다. 카르만 라인은 고도 100㎞로 보통 우주와 지구 대기권의 경계선으로 통용된다. 국제 해역 위 부유식 발사장에서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다.

이들의 도전이 언제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인력과 자본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엔진 개발과 테스트, 발사 등 모든 과정은 펀딩으로 충당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50여명도 자원봉사자다. 코펜하겐 서브오비탈은 스피카 발사에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한다. 아마추어지만 그들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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