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단 협의회'를 발족했다. 향후 3년간 약 200종 연구개발 장비를 구축하고 공급망 정보화 시스템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한다. 중장기적으로 소부장 특화단지를 밸류체인 완결형 클러스터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전북 탄소소재 특화단지에서 제1회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단 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앵커, 협력기업 등 입주기업, 연구기관 등 특화단지 혁신주체 간 정례적인 소통 채널을 신설해 연대와 협력 체계를 수립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올해 추진되는 협력 연구개발(R&D), 테스트베드 구축방안,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 세부 기획 내용 등 특화단지 내 입주 기업 혁신역량을 높이기 위한 정부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R&D 분야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 기술 초격차 유지 △이차전지 파우치 등 소부장 핵심품목 기술 자립화 △탄소섬유, 인공지능(AI) 기반 정밀기계 등 소부장 신시장 창출·선점을 위한 수요·공급 기업 간 협력 과제를 추진한다. 입주기업과 수요를 연계하고 단지별 밸류체인을 완결하기 위한 '특화단지 테스트베드 로드맵'을 바탕으로 향후 3년간 약 200종 연구개발 장비를 구축한다.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탄소 복합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공정을 현장에 적용한다. 단지 내 협력기업 현장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재직자 전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앵커기업이 기술나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돕기 위해 사업 취지, 내용, 기대효과도 공유했다. 앵커기업 우수 기술 이전으로 특화단지 내 협력기업 연구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사업화 기회 확대, 국가 연구개발 성과 사장 방지, 민간 활용 촉진 등 효과를 기대했다.
효율적인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한 '공급망 정보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공급망 정보화 시스템은 기업 실시간 재고 등 공급 데이터를 가시화한 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공급망 위기 시 다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우수·유망 소부장 기술개발 성과물 사업화 및 투자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펀드(가칭)' 추진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소부장 특화단지는 밸류체인 완결형 클러스터로 우리나라 공급망 내재화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정부는 오늘 협의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해 특화단지 관련 신규 정책 수립, 신규 사업 기획 등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