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신은 통신 커버리지를 기존 지상에서 해양, 공중, 우주로 확대하며 방대한 경제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 인프라 진화 관점에서 6세대(6G) 이후 차세대 통신 핵심 인프라로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는 '뉴 스페이스:불붙는 우주인터넷(위성통신) 경쟁' 보고서를 통해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 시대가 본격 개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선진국 대비 초기단계인 위성통신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K-위성통신 산업육성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6G 시대 핵심인프라이자 우주 인터넷 구축의 핵심기술인 위성통신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속한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술확보 지원이 핵심 과제다. 아울러 민간 주도 자생적 시장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과 동시에 정부와 민간 협력 기반 시범망 구축을 통한 핵심기술 검증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위성통신기술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6G 지상-위성 통합망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 저궤도 위성통신 역량 확보, 정지궤도 위성통신 경쟁력 강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동시에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위성통신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예산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지만 1차 관문을 넘지 못한 상태다.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R&D) 투자와 관련 2020년 한국 우주개발 예산은 7억2200만달러로 국내 총생산(GDP) 0.04% 수준이다. 이는 미국 476억91000만달러(GDP 0.21%), 일본 33억2400만달러(GDP 0.06%) 등 주요국 대비 미약한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잘 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선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진단이다.
아울러 우주 인터넷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국내기업 육성도 시급한 과제로 지목됐다. 현재 한국에는 한화시스템과 KT샛 등이 위성통신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이동통신사가 참여하는 민·관협력 생태계를 강화, 기업 육성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국의 디지털기술 강점을 충분히 살릴수 있도록 하는 산업 육성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증폭기와 안테나·센서, 신소재, 연료 분야 등 우주기술에 초신뢰반도체와 양자정보통신, 디지털트윈,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차별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위성통신 전문인력, 산업생태계 등 인프라 조성도 한국이 위성인터넷 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고려 요소로 평가됐다. 위성과 통신기술을 겸비한 핵심인재를 비롯한 위성통신 전문기업 집중 육성, 이를 위한 테스트베드 조성 등이 과제로 지목됐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