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 선도하는 GIST]성년 앞둔 GIST, 세계 초일류대학으로 힘찬 날개 짓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세계 4위
지난해 외부 연구비 수주액 1421억원
AI 대학원 운영 등 이공계 교육 혁신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이 내년 개원 30주년을 맞는다. GIST는 개원 이래 국가와 지역의 다양한 요구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했다. 세계 톱 4위를 기록한 뛰어난 연구력과 인공지능(AI) 등 융합교육 메카, 전국 대학 최고 창업지수 등의 수식어는 쉼 없이 달려온 GIST의 자랑스러운 발자취 그 자체다. 성년을 넘어 제2 도약을 다짐하고 있는 GIST의 차별화된 혁신교육과 커리큘럼, 국제화 프로그램, 창업·취업 성공사례 등을 시리즈로 게재한다.

GIST는 1993년 11월 고급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국책 연구·개발(R&D)을 위한 기초·응용연구, 광주첨단과학산업기지 활성화 등을 수행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1995년 대학원 과정으로 출범했고 2010년 학사과정이 설립되면서 현재 학사와 대학원 과정으로 이뤄진 연구중심 우수 이공계 인재 양성시스템이 자리 잡았다.

GIST는 혁신적인 소수정예 이공계 교육의 성공 모델로 '한국의 칼텍(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이라 불린다. 탄탄한 교수 역량을 바탕으로 학생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연구중심 우수 이공계 인재 양성시스템을 구축했다.

Photo Image
내년 개원 30주년을 앞두고 세계 최정상급으로 성장한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경.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가 발표한 '2022 세계대학평가'에서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 세계 4위,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6·2017년 세계 2위, 2018·2019년 세계 3위, 2000년 세계 5위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세계 4위를 차지했다.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에서 14년째 국내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GIST 연구 성과가 한시적이지 않고 매해 꾸준히 세계적인 순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구역량 또한 세계적 수준으로 견고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GIST는 지난해 외부 연구비 수주액이 1421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 수주액도 7억6000만원에 달해 7년 전인 2014년 4억3000만원에 두 배 가까이 도달했다.

GIST가 짧은 기간임에도 세계적인 연구 중심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우수 연구자를 유치하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GIST 모든 교수와 학생이 캠퍼스 내에 거주하며 24시간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수 200여명에 학생 2000여명으로 1대 10 비율을 유지해 교수와 학생이 함께 연구하고 성장하는 '기숙형 대학교'를 표방하고 있다.

Photo Image
GIST는 신입생 대학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다양한 입학 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과학기술 뿐만 아니라 인문학, 사회과학, 예체능 등을 폭넓은 학문을 학습하도록 하고 있다. GIST 학생들이 로고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GIST는 신입생 대학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입학 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입학 전 진행하는 신입생 캠프에서는 대학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대학생활 적응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영어 강의, 하우스 행사, 전공특강, 동아리 소개, 성과발표회 등으로 진행한다.

전체 신입생을 학과나 전공 구분 없이 기초교육학부로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 과학기술 분야만 잘하는 학생을 양성하지 않고 인문학, 사회과학, 예체능 등 폭넓은 학문을 학습하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 모델을 표방하고 있다. 학사과정 2~4학년 재학생을 선발해 대학원 실험실에 배정해 지도교수 지도에 따라 여름방학 8주간 연구를 수행하는 하계 대학생 연구 참여 프로그램(G-SURF)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칼텍 제도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학사과정 재학생이 졸업 전에 연구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학생 1인당 연구 장학금 60만원을 지급한다. UC버클리, 보스턴대, 케임브리지대 등에서 여름학기를 수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GIST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교육 및 융합 연구의 재정비를 통해 한국판 뉴딜의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AI 중심 디지털 뉴딜, 에너지 환경 중심 그린 뉴딜을 통해 지역 특화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국가와 지역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그 중심에 있는 AI대학원은 다른 대학원과 달리 석·박사 통합과정 중심으로 AI 고급인재를 5년 전주기형으로 육성하고 있다. 카네기 멜론 대학, 막스 플랑크 연구소, 알렌 인공지능 연구소 등 세계적인 AI분야 연구소에서 전문가를 교수로 초빙해 학생들에게 AI 기초핵심이론과 실습, 인턴경험, 글로벌 협업, AI 실증 중심 산업밀착형 연구를 지도하고 있다. 광주 AI클러스터 사업에도 참여해 자동차와 헬스케어, 에너지산업 활성화를 통한 국가와 지역 경제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GIST는 창업 지원도 활발하다. '테크니온 기업가 정신 프로그램'은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에서 진행하는 창업교육 프로그램에 학생을 파견, 1인당 연평균 약 700만원을 지원한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총 26명 학생을 파견했다.

'모의 창업 프로그램(GSS)'은 실전창업 전 창업팀 구성과 기업경영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시제품 제작, 시장조사 등 창업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밖에 'GIST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해 학생 창업 문화를 조성하고 창업 성과를 확산하고 있다.

Photo Image
GIST 로고.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