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드넷은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관련 사업 부문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설립했다고 23일 밝혔다. 정재성 에비드넷 최고기술책임자(CTO)가 CIC 대표를 맡았다.

회사는 지난해 6월 비대면 진료 플랫폼 '메디팡팡'을 통해 의료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전국 20개 종합병원과 제휴를 맺고 의료 데이터를 제공 받았다.

환자는 메디팡팡을 통해 새로운 병원을 방문할 때도 이전 의료기관 진료 기록을 스마트폰에 저장, 새로운 의사와 공유할 수 있었다. 실증 사업을 진행하며 6개월 만에 2만명 이상 사용자를 모았다. 의료진은 20개 병원 전자의무기록(EMR)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정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정보를 제공받아 진료를 제공했다. 현재 100여개 의료기관이 가입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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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드넷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 메디팡팡 서비스 화면>

에비드넷은 올해 서비스 확장을 위해 데이터 연계 병원과 참여 의료진 수를 늘리고 데이터 제공 기관도 일반 사용자들이 많이 찾는 동네 의원까지 넓힐 계획이다. 데이터 항목도 걸음수, 심박수, 혈압, 수면시간 등 라이프로그와 유전체 데이터 등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정재성 메디팡팡 CIC 대표는 “진료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 데이터가 환자의 정확한 진료를 위한 목적으로 활용돼야한다는 믿음으로 의료 마이데이터 첫 서비스 분야를 '스마트 진료'로 정했다”면서 “환자들의 부정확한 기억에 의존하던 진료를 데이터 기반으로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특히 비대면 진료 시에 유용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마이데이터를 진료 뿐만 아니라 건강관리, AI 질병 예측 등에 활용하고 보험사 등 써드파티 기업과 연계한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환자 데이터를 신약 발굴이나 임상 연구 등에 활용하려는 수요가 많은 만큼 마이데이터를 기부하거나 판매하는 데이터 거래 시장도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인산 에비드넷 대표는 “금융 마이데이터가 전 세계 최초로 제도화 되고 의료 분야에서도 환자의 데이터 주권을 찾아주고 데이터 산업을 육성하는 기조로 가고 있다”면서 “반도체 산업의 소재·부품·장비처럼 의료 데이터는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와 헬스케어 기업 혁신에 필수 원재료인 만큼 많은 지원이 이뤄져야 튼튼한 산업 기반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