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중소 핀테크기업 육성을 위해 타운홀 미팅 방식의 '디지털 파인더'를 출범시켜 최신 기술·규제를 함께 논의하는 장을 마련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핀테크 현장자문단 컨설팅도 다시 활성화한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중소 핀테크기업 대표와 유관기관을 만나 이같은 핀테크 혁신 지원방안을 공유했다.
이 날 행사에는 김태훈 핀테크산업협회 부회장, 변영한 핀테크지원센터 이사장, 경인태 쿠팡페이 대표, 전승주 에프엔에스벨류 대표, 정윤호 해빗팩토리 대표, 김지태 아이지넷 대표, 천정훈 뱅큐 대표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은보 금감원장은 창업-성장-성숙에 이르는 기업 단계별 혁신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창업 단계 핀테크 기업을 위해 핀테크 현장자문단 컨설팅을 다시 활성화하고 서울 핀테크 아카데미 운영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성장 단계 기업에 대해서는 신기술 실현 가능성을 검증해 규제를 정비하는 'D-테스트베드'를 활성화한다. 최신 기술·규제를 자유롭게 논의하고 금감원, 기업, 금융사, 금융보안원, 신용정보원 등 유관 기관이 참여하는 '디지털 파인더'도 새롭게 출범시킨다.
성숙단계 핀테크 기업이 성과를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 제도를 대폭 개선한다. '핀테크 육성 지원법(가칭)'을 제정해 출자대상 제한과 승인절차 등을 개선하는 준비도 하고 있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지난해 머지포인트 사태로 금융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것은 뼈아픈 경험”이라며 “핀테크 산업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려면 사회적 책임을 다해 신뢰를 회복하고 공정한 경쟁으로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행사에 참여한 중소 핀테크기업 대표들은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섬세한 지원, 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 확대, 망분리 완화 등을 조속히 추진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금감원 지원 방향에 부응해 편리고 안전한 금융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