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백신·원부자재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4년까지 6조3000억원 규모의 민간 설비투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상징 BIG3 추진 회의를 열어 “코로나 위기를 계기로 급성장한 바이오헬스 산업을 차세대 먹거리,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 핵심 유망 분야인 신약, 혁신 의료기기, 첨단 재생의료 등 3개 산업에 올해 3539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바이오헬스진흥기본법 제정을 추진해 바이오헬스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의료기관의 진료 정보 디지털 전환과 100만명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BIG3 산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도 재정, 세제, 금융, 규제 개혁 등 4가지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BIG3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DNA와 BIG3 산업의 재정투자 규모를 지난해 9조7000억원에서 올해는 12조2000억원으로 25.7% 늘린다.
홍 부총리는 “DNA와 BIG3 산업은 국가 간, 기업 간 패권 경쟁이 특히 치열한 영역”이라며 “코로나19 위기, 글로벌 공급망 약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격변의 환경 속에서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BIG3 산업 3개 분야 모두 역대 최고 수출을 기록하고 수소차 글로벌 1위, 시스템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 2위, 글로벌 백신 허부 급부상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양했다”고 평가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