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현재 개발 중인 통풍 신약물질이 올해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 3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온라인으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대폭 강화해왔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회사는 현재 21개 전임상과 임상 단계 신약 파이프라인(항암 8개, 대사질환 8개, 면역질환 5개)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통풍 신약 파이프라인 '티굴릭소스타트'는 이중 개발이 가장 앞서 있다. 다국가 임상 3상을 통해 통풍 환자들의 요산 강하를 위한 1차적 치료제를 상용화한다는 게 LG화학 목표다.
손 본부장은 “미국 임상 2상 결과 기존 치료제나 현재 개발 중인 다른 통풍 치료 물질대비 도전적으로 상향한 1차 평가 지표를 높은 수준으로 충족시키며 차별화된 신약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은 2027년 5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다른 신약 후보 물질 개발 현황도 공개했다.
미국에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을 대상으로 임상 1상 진행 중인 LR20056(과제명)은 중간결과 1일 1회 복용에 최적화된 약동학 결과와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LG화학은 연내 1상을 완료하고 미국 2상 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희귀 유전성 비만 신약으로 미국 임상 1상 진행 중인 LR19021은 세계 최초의 경구용 MC4R 작용제로 포만감 신호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경구용 약제 장점과 높은 타깃 선택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비만 신약으로 개발을 진행하며 연내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차세대 CAR-T 세포치료제 LR19023은 현재 전임상 단계로 동물모델 암종에서 효과를 확인하고 있으며,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하고, 연내 다발성골수종, NASH, 당뇨 치료 신약 등이 본격적으로 임상단계에 추가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신약 포트폴리오 구축과 함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위한 핵심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