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돌멩이 꼈어요"...NASA 화성 탐사로버 '임무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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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 본체에 끼인 돌조각. 사진은 지난 7일 촬영됐다. 사진= NASA/JPL-Caltech/MSSS

화성의 '지질학자'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먼 행성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했다.

11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는 최근 6번째 암석 샘플을 채취했으나, '조약돌 크기의 파편'이 본체 통로에 끼이면서 표본을 밀봉·보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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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ASA/JPL-Caltech/MSSS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사진 속 작은 돌조각이 눈에 띈다. NASA에 따르면 로버는 지난달 29일 토양 샘플을 수집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목 부위에 끼인 부스러기 때문에 이를 보관용 튜브로 옮기는 데 실패했다.

문제가 발생하자 로버는 임무를 일시 중단했다. 현재 NASA 퍼서비어런스 팀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며 며칠 내로 자갈 제거를 시도할 계획이다.

2억km 거리의 화성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쉽지 않다. NASA는 “(로버에 끼어있는) 잔해 제거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돌조각들을 정확히 빼낼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시간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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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서비어런스 샘플 추출 과정 일러스트. 사진=NASA/JPL-Caltech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지난해 2월 화성 '예제로 분화구'에 도착했다. 로버의 핵심 목표는 두 가지다. 화성에서 고대 미생물 흔적을 찾는 것과 지구로 가져올 암석 샘플을 수집하는 것이다. 화성의 토양과 암석 시료를 지구로 가져올 경우 정밀한 장비로 분석이 가능해 로버가 제공할 수 없는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편 퍼서비어런스의 고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시도한 첫 시료 채취에서도 실패한 바 있다. 당시 모든 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며 암석을 드릴로 뚫는 데 성공했으나, 막상 튜브에는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았다. 해당 암석이 충분히 단단하지 않고 쉽게 부서졌기 때문이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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