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타버스 등장하자 마나코인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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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에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가상 매장을 개설했다. 삼성 합류가 생태계 전반의 호재로 해석되면서 디센트럴랜드에서 쓰이는 가상자산 '마나(MANA)' 코인 시세가 급격히 상승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뉴스룸 공식 트위터 채널에서 가상 매장 '삼성 837X'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 가상매장은 실제로 미국 뉴욕시 워싱턴스트리트 837번지에 소재한 삼성전자 제품 체험 전시장 '삼성 837'을 가상세계로 옮겨놓은 장소다. 현실 세계처럼 각종 삼성 제품을 체험할 수 있고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도 경험할 수 있다.

삼성 837X는 △커넥티비티 극장 △지속가능성의 숲 △커스텀 스테이지 등을 갖췄다. 실제 오프라인 매장에서 DJ가 주최하는 라이브 댄스 파티를 혼합현실 형태로 즐길 수도 있다.

가상 매장은 이벤트 기간 동안 한정적으로 운영한다. 방문객은 제한된 수량으로 발행하는 헬멧, 상의, 신발 등 대체불가토큰(NFT) 아이템을 퀘스트를 거쳐 획득할 수 있다.

디센트럴랜드는 대표적인 메타버스 관련 프로젝트 중 하나다. 2차원 평면으로 구성된 공간에 3차원 캐릭터가 활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물품 수요와 희소성에 따라 메타버스 내 NFT 아이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홍보 효과를 노린 글로벌 브랜드의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대표 사례가 지난해 코카콜라가 실시한 가상 루프탑 파티와 디센트럴랜드에서 착용 가능한 NFT 재킷 발행이다. 세계적인 경매 업체 소더비 경매장도 디센트럴랜드에 있다.

디센트럴랜드에서 가상 부동산을 확보하거나 행사를 개최하려면 마나코인으로 디지털 재화를 획득해야 한다. 최근 메타버스와 NFT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마나코인 시가총액은 7일 기준 약 7조원 규모로 늘어났다.

삼성전자 합류 소식이 알려지면서 마나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업비트 기준 1개당 3500원에 거래되던 마나는 6일 자정 전후를 기점으로 가격이 30% 가깝게 상승했고 7일 오전 한때 4250원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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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트럴랜드 내 개점한 삼성 837X 가상매장. (이미지=디센트럴랜드)

삼성전자는 NFT와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을 지속 드러내고 있다. 지난 3일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신제품 TV에 NFT 플랫폼을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별도 TV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디지털 아트를 구매하거나 볼 수 있다.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는 대퍼랩스, 오픈씨, 엑시인피니티 등 NFT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미셸 매토스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은 “메타버스는 물리·공간적 한계를 초월해 다른 방법으로는 불가능한 독특한 가상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며 “우리는 혁신 DNA를 갖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급성장하는 가상세계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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