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인증서 사업자들이 2021년도 연말정산에 마이데이터 본 시행까지 겹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사용자 확보 경쟁에 사활을 걸었다.
자사 플랫폼에서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사설인증서 확대에 더해 플랫폼 유입 경쟁이 본격화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연중 최대 사용자 확보 시기인 연말정산에 돌입함에 따라 사설인증서 사업자들이 일제히 사용자 유치에 나섰다.
현재 국세청 연말정산은 공동인증서 외에 금융인증서, 카카오, 패스(이통3사), 한국정보인증(삼성패스), KB국민은행, NHN페이코, 네이버, 신한은행 등 8개 사설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과 네이버 인증서가 새롭게 추가됐다.
국세청이 2021년도 연말정산 분부터 손택스(모바일 홈택스)에도 사설인증서를 적용함에 따라 8개 사설인증서를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사설인증서는 지난해 연말정산을 기점으로 사용자를 대폭 확대해왔다. 현재 패스 3200만건, 카카오 3000만건 이상, 네이버 2200만건이 발급돼 시장 상당수를 점유했다. 뒤를 이어 금융인증서 1000만건, KB모바일인증서 960만건으로 선두를 바짝 쫓고 있다.
이들 대다수 사설인증서 사업자는 자사 플랫폼에서 연말정산 미리보기 기능을 제공해 인증서 발급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마이데이터와 연계해 연말정산을 최대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경우 토스인증서가 국세청 연말정산 인증서로 포함되지 않았지만 자사 토스 플랫폼에서 연말정산 미리보기 기능과 연계해 발급 확대를 꾀했다. 마이데이터 통합인증에도 적용돼 마이데이터와 연계해 공격적으로 사용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설인증서 사업자는 연말정산이 본격화된 만큼 공격적인 이벤트로 사용자 몰이에 나선다. 이미 금융결제원이 공동·금융인증서 통합 4000만건 발급 돌파를 기념해 오는 28일까지 금융인증서 이용자 대상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자사 앱 신한 쏠(SOL)에서 신한인증서 발급, 연말정산 미리보기, 홈텍스에서 신한인증서로 로그인 등 세 가지 부문에 걸쳐 이벤트에 돌입했다. 국민은행도 연말정산 시 KB모바일인증서 사용자 대상 이벤트를 조만간 실시할 계획이다.
뒤늦게 연말정산 대열에 합류한 네이버는 대대적인 사용자 몰이에 나서며 카카오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다음달 3일까지 네이버 인증서를 발급하고 홈택스에서 사용하면 무작위로 선정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내년 연말정산은 더 많은 사설인증서 사업자가 추가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이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인정을 획득함에 따라 국세청 등 공공기관 참여와 마이데이터 통합인증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올 상반기 목표로 사설인증서를 출시하고 공공기관 참여,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인정, 마이데이터 통합인증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표]사설인증서 현황 (자료=업계 취합)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