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제중심제도(PBS) 및 단기성과 중심 프로젝트 등이 연구 현장의 몰입을 저해하는 주된 요인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설문 참여자들은 PBS 폐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했다.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연총)은 11월 9~15일 총 160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연구 몰입을 저해하는 주요인은 단기성과중심 프로젝트(54%), 잦은 과학기술정책 변화(50%), PBS제도(48%), 등 순으로 많은 답변이 나왔다. 단기성과 프로젝트의 경우 PBS제도 영향을 배제할 수 없음을 감안하면, 실제 PBS 관련 부정적 인식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자율적인 연구환경 조성에 필요한 우선 방안으로는 PBS 폐지(39%)가 가장 우세했다.
출연연 국무총리실 이관(20%), 연구자 의견 반영 기관장 선임(16%)도 많은 지지를 받는 방안이었다. 이와 관련 연총은 연구 수행 과정에서 정부 간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연연을 통솔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공공과학기술정책 추진 중심이 돼야하며, 이를 위해 NST 이사장이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당연직 부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불이들 의견은 합리한 관료주의 개선, 기관장 리더십 강화 필요성을 시사한다는 것이 연총 입장이다.
이번 설문에서는 향후 대선캠프 과학기술 정책에 반영되기를 희망하는 의제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역시 'PBS 폐지'가 가장 높은 동의를 얻었다. 이후 연구자율성 보장, 정년 환원, 장기적 과학기술정책 수립 순으로 제안이 이뤄졌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