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디자인콘 논문상 수상 KAIST 연구진 “실용성 연구가 관건…모교·연구실 이름 높여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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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콘 2025 최우수 논문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KAIST 테라랩 연구진. 왼쪽부터 신태인 박사, 김혜연 박사과정, 안현준 석사과정.

“학계, 산업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연구를 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모교와 연구실 이름을 빛내 기쁩니다.”

이달 초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국제학회 '디자인콘' 최우수 논문상 수상자로 선정된 신태인 박사의 말이다.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연구실(테라랩) 소속인 신 박사는 같은 연구실의 김혜연 박사과정, 안현준 석사과정과 함께 노력한 '강화학습을 활용한 전력 잡음 지터 기반 고대역폭 메모리(HBM) 통합 전력 무결성 설계' 연구 논문으로 수상 영예를 안았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반도체 설계 최적화 방법론을 제시했는데, 참여 연구진은 특히 실용성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신 박사는 “실용성을 띠어 산업계에서도 관심을 보일 만한 기술을 연구하는 것이 김정호 교수님과 우리 연구실 색깔이자 철학”이라며 “학계·산업계 괴리 해소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김혜연 박사과정도 “테라랩은 삼성·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과의 교류도 많아, 이런 경험이 논문을 잘 풀어가는데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디자인콘 위상이 매우 높다고 입을 모았다. 김 박사과정은 “디자인콘은 구글, 마이크론,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엔지니어 논문이 전체 9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실용적이고 그만큼 위상도 높다”며 “KAIST와 테라랩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데 함께 해 기쁘다”고 설명했다.

테라랩의 디자인콘 최우수 논문상 수상은 처음이 아니다. 신 박사, 김 박사과정을 비롯한 테라랩 소속 4명 학생이 동시에 디자인콘 2022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고. 2011년에도 수상 사례가 있었다.

안현준 석사과정은 “석사 첫 학기에 참여한 논문이 주목받을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며 “이번 경험과 배움을 바탕으로 이후에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각자 자리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김 박사과정은 SK하이닉스에서 일할 계획이고, 신 박사는 유학을 고려 중이다.

신 박사는 “반도체 분야는 미국과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라며 “먼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더 배우면서 우리나라와의 협업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고, 훗날 귀국해 그간 쌓은 기술과 경험을 국내에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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