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021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에서 핵심지표인 속도와 커버리지 면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KT는 실내 다중시설 커버리지와 품질, LG유플러스는 데이터손실률과 동영상 전송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는 등 이통사별 강점이 뚜렷이 드러났다. 품질평가 결과는 새해 주파수 경매와 망 투자 경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속도·커버리지 우수
품질평가 핵심지표는 다운로드 속도와 커버리지다. 2021년 3사 평균 801.48Mbps에, SK텔레콤이 평균 929.92Mbps를 기록했고 KT는 762.50Mbps, LG유플러스 712.01Mbps 순으로 나타났다. 5G 커버리지는 3사 평균 19,044.04㎢에, SK텔레콤 2만2118.75㎢, LG유플러스 1만8564.91㎢ KT 1만6448.47㎢를 각각 기록했다. 5G망에서 LTE로 전환되는 전환율은 3사 평균 1.88%로 SK텔레콤이 1.71%, LG유플러스 1.94%, KT 1.98%를 기록했다. 통신지연시간은 3사 평균 18.61ms(1ms=0.001초)로 전년(30.62ms) 대비 39.2% 개선됐으며 SK텔레콤 17.09ms, LG유플러스 19.32ms, KT 19.41ms를 기록했다.
이통 3사 모두 충분한 5G 통신품질과 커버리지를 확인했지만 SK텔레콤이 처음으로 커버리지 1위를 차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KT 다중시설, LG유플러스 손실률 '강세'
KT는 다중이용시설(실내)에서 강세를 보였다. 과기정통부가 지정한 주요 다중이용시설 내부 약 4500여개 중 3사 평균 4420개를 구축했고 KT가 4495개, SK텔레콤 4409개, LG유플러스 4357개에서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백화점, 도서관, 대학교, 기업사옥, 관공서 등 체류기간이 많은 실내 공간과 교통 인프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손실률과 모바일 동영상 분야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손실률은 데이터 전송과정에서 사라지는 데이터 비율로 안정적 전송 성능을 표시하는 지표다. 3사 평균 손실률 0.37%에 LG유플러스 0.11%, SK텔레콤 0.19%, KT 0.8%를 기록했다.
◇LTE 품질 유지는 과제
LTE 속도는 대체적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미세한 하락을 기록했다. 3사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150.30Mbps로 2020년 153.10Mbps에 비해 감소했다. 통신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208.24Mbps(전년 207.74Mbps), KT 138.23Mbps(전년 142.09Mbps), LG유플러스 104.43Mbps(전년 109.47Mbps)를 기록했다. 다만 3사 평균 업로드 속도는 39.76Mbps로 2020년 39.3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LTE는 여전히 가장 많은 가입자가 이용하고 있다. 기존 품질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민 이통서비스 체감도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통사의 꾸준한 투자와 관리가 요구된다. 올해 평가대상으로 처음 추가된 주거지역의 경우 단지 내 5G 기지국이 구축된 아파트에서는 913.54Mbps, 입주민 반대 등으로 5G 구축이 어려웠던 아파트에서는 609.34Mbps 속도를 기록했다. 안정적 5G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전자파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제공하고 갈등 해소 장치 등 검토가 필요하다.
품질 평가를 통해 통신 3사 간 차이가 확인되면서 새해 추가 주파수 확보와 망 투자 경쟁이 예년보다 심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통신 3사의 적극적인 5G 망 투자 확대가 필요하며 LTE 등 전국망이 구축된 서비스도 지속적인 품질 관리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