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화장품도 '건기식 구독 서비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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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성수점 아이엠 매장 조감도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구독 서비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기식이 보편화되고 비대면 수요가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규제 샌드박스 가동으로 일부 사업자에 대한 소분 판매가 허용되면서 개인 맞춤형 건기식 시장도 열렸다. 새해에는 관련 법 개정으로 규제 완화도 기대되고 있어 관련 산업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6년 3조5563억원이던 건기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4조9805억원, 오는 2030년에는 2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건기식은 꾸준한 복용과 관리가 필요해 구독 서비스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다. 구독 서비스는 특정 제품 서비스를 한 번 이용하면 기존 것을 계속 이용하는 '록인 효과'를 거두고 소비자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개인에게 적합한 건기식을 추천해 소분 판매하는 규제 특례도 건기식 구독 서비스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현재 17개 업체가 규제 샌드박스 대상으로 승인받았고 해당 규제 완화에 대한 법제화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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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몰 바이탈뷰티 정기구독 서비스 월간문앞 홈페이지 갈무리.

건기식 정기 구독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식품·화장품 등 업체들도 잇따라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건기식 브랜드 '바이탈뷰티' 구독서비스명을 변경하고 새해 서비스 강화를 예고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서비스였던 '꼬박배송'을 '월간문앞'으로 바꾸고 할인과 추가 본품 제공을 동시 지급하는 등 혜택 폭을 넓혀 고객 유인에 나섰다. 월간문앞은 배송 주기와 배송 일자를 고객이 직접 선택해 원하는 날짜에 정기적으로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새해 1월 1일 출범하는 'CJ웰케어'는 개인맞춤형 건기식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 시장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유전자 분석 데이터를 갖고 있는 EDGC, 케어위드와 협업을 강화해 생애 주기별 개인 맞춤형 건기식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7월 인수한 생명과학 전문기업 천랩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맞춤형 유산균 솔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풀무원건강생활은 개인별 맞춤 영양제를 구독할 수 있는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면서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모노랩스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아이엠'을 선보이고 현재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맞춤형이나 식품 일체형 건기식 등 규제 완화에 따라 건기식 정기배송 서비스도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관련 법 개정안이 마련되면 본격적으로 산업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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