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은 할인”…유통가, 만우절 마케팅 경쟁 '후끈'

비수기 4월에 재미 앞세워 고객 관심 환기
자연스러운 바이럴 효과에 젊은 소비자층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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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이색 할인과 제품 출시를 앞세운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상대적 소비 비수기로 꼽히는 4월에 재미와 화제성을 앞세운 기획으로 고객 유입과 브랜드 주목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버거킹은 오는 3일까지 대표 메뉴 와퍼 단품을 기존 7400원에서 3900원으로 할인 판매한다. '발주 실수로 빵이 많이 남았다'는 콘셉트를 내세운 만우절형 이벤트다. 지난해 '사장님 출장 기념' 프로모션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이벤트를 올해도 이어간다.

설빙은 시그니처 메뉴를 재해석한 '리버스 인절미설빙'을 출시하고 14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3일까지 진행한다. 기존 인절미설빙 구성을 반대로 뒤집어 인절미 토핑을 아래에 배치하고 우유얼음을 위에 올린 형태로 구현했다. 만우절 특유의 '반전' 재미를 살려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취지다.

배스킨라빈스는 오는 5일까지 강남대로점에서 하루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6900원에 31분간 아이스크림을 무제한 제공하는 행사를 운영한다.

이커머스와 문화업계도 참여했다. 쿠팡은 오는 6일까지 약 5000개 먹거리 상품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 만우절 기획전을 진행한다. CGV는 서울 용산아이파크몰에서 'CGV 안알랴줌' 특별 상영회를 열고, 상영 전까지 영화 제목을 공개하지 않는 이색 이벤트를 선보인다. 서울랜드는 타사 연간회원권을 제시하면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하는 '서울랜드를 속여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커피업계도 가세했다. 커피빈은 1일 바닐라 음료 5종을 50% 할인 판매했다. 스타벅스는 같은 날 매장당 선착순 30명 한정으로 차이 티 라떼 톨 사이즈를 무료로 제공했다.

유통업계는 이 같은 만우절 마케팅이 단기 매출 확대보다는 고객 관심 환기와 브랜드 화제성 확보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기발한 콘셉트와 파격 혜택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자연스러운 바이럴 효과를 만들어내고, 젊은 소비자층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실제 스타벅스가 만우절을 맞아 단종됐던 차이티라떼를 재출시한다는 소식은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SNS에서 조회수 40만회를 넘기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3월 개학 시즌이나 5월 가정의 달과 비교해 4월은 대형 소비 이벤트가 상대적으로 적은 시기로, 만우절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비수기 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면서 “만우절 이벤트는 브랜드 개성과 유머를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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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만우절 기념 프로모션 - 자료 각 사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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