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거는 15인치 아이패드 나온다고?"

애플 "스마트홈 허브 역할"
날씨 등 정보 확인·가전 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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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아이패드 프로. 사진=애플

삼성에 이어 애플까지 14인치가 넘는 '대형 태블릿'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각) 샘모바일 등 주요 외신은 애플이 이르면 2023년 출시를 목표로 15인치 아이패드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15인치 아이패드는 대형 디스플레이로 날씨 등 여러 정보를 확인하고 각종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대성을 강조한 기존 아이패드 라인업과는 차이가 크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새롭게 선보일 대형 아이패드는 더 강력한 스피커를 지원하기 위해 본체가전작 대비 두꺼워지며 고화질 카메라가 장착된다. 기존 아이패드와 달리 벽에 걸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디스플레이 형태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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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에코쇼15. 사진=아마존

업계는 15인치 아이패드가 아마존 '에코쇼(Echo Show)15' 등과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코쇼15는 15.6인치 화면을 탑재, 아마존 AI 서비스 '알렉사'를 지원하는 스마트 디스플레이다.

애플은 대형 태블릿으로 스마트홈 허브 시장에 진입하려는 듯 보인다. 전 세계 태블릿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이지만 유독 스마트 스피커 부문 성적은 기대 이하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3분기 스마트 스피커 1위는 아마존으로 점유율은 26.4%를 기록했다. 구글이 20.5%로 2위, 애플은 10.2%를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애플이 대형 아이패드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6월 애플이 최대 16인치 화면을 장착한 '아이패드 프로'를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블룸버그는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는 맥(Mac)과 유사한 멀티태스킹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태블릿 제품군과 노트북 라인업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차세대 플래그십 태블릿 '갤럭시탭S8' 시리즈에 14.6인치 모델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갤럭시탭S8 라인업은 △11인치 기본 △12.4인치 플러스(+) △14.6인치 울트라 등 3종이다.

새롭게 추가될 '울트라' 모델이 노트북만큼 큰 화면을 갖춘 만큼, 태블릿용 △덱스(DeX) 세로 모드 지원 △삼성헬스 애플리케이션 추가 등 다양한 기능이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