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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무알콜 맥주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1월1일~12월14일) 무알콜 맥주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6배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주 구매층은 여성과 20대다. 올해 무알콜 맥주의 남녀 성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70.9%를 차지하며 남성(29.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대별 신장률에서도 20대가 572.4%로 가장 크게 늘며 무알콜 맥주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3040대는 497.2%, 50대 이상에서는 459.5%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편의점 주류시장에서 그간 비주류로 여겨졌던 무알콜 맥주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은 일반 맥주와 비슷한 맛을 내면서도 도수와 칼로리가 매우 낮아 부담 없이 가볍게 마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무알콜 맥주 인기에 품목도 다양해졌다. 지난해 3종이었던 세븐일레븐 무알콜 맥주는 올해 7종으로 늘어났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에서의 무알콜 맥주 영향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할인 행사를 한층 강화하고 상품 구색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2년 13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무알콜 맥주 시장이 올해 200억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3~4년 내 2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무알콜 맥주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선임책임은 “아직까지 전체 맥주에서 무알콜 맥주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크진 않지만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며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즐기기 위한 음주문화 확산됨에 따라 무알콜 맥주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