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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TV홈쇼핑에서 패션 상품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이 직접 기획·개발한 자체 브랜드(PB)와 단독 론칭한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13일 홈쇼핑 업계가 발표한 '2021년 TV홈쇼핑 히트상품' 톱10에 따르면 TV홈쇼핑 5개사 대부분 PB 패션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CJ온스타일은 1위부터 9위까지 단독 패션 브랜드가 차지했다. 히트상품 톱10을 차지한 9개 패션 브랜드의 총 주문량은 작년 동기대비 11% 증가해 800만건을 넘어섰다.
PB 패션 브랜드인 '더엣지(The AtG)'는 2011년 론칭 후 연간 최다 주문량(215만건)을 기록, 히트상품 1위를 4년 연속 지켰다. 올해 연간 주문금액도 1500억원을 넘겼다. CJ온스타일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는 2년 연속 히트상품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론칭한 '세루티 1881 팜므'와 올 3월 첫 선을 보인 '까사렐'은 순위에 처음으로 안착했다.
GS샵도 단독 패션 브랜드 '모르간'이 전체 TV상품 중 판매 1위에 올랐다. GS샵은 프랑스 브랜드 모르간을 2011년부터 국내에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모르간 패션의류 누적 주문고객 수는 약 315만명이며 총 주문금액은 3932억원이다. 히트상품 2위는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라삐아프'가 차지했다. GS샵이 올해 국내 최초 론칭한 컨템포러리 여성복 브랜드 '브리엘'도 판매 5위에 오르며 히트상품 10위권에 첫 진입했다.
현대홈쇼핑에서도 톱 10개 상품 중 1위에 이상봉에디션을 비롯해 라씨엔토(2위)·제이바이(3위)·안나수이(4위)·USPA(6위)·고비(9위) 등 패션 브랜드가 6개로 가장 많았다.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손잡고 현대홈쇼핑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는 이상봉에디션은 76만개가 판매됐다. 패션 PB 라씨엔토는 프리미엄 상품을 단독 구성해 판매하는 고급화 전략이 호응을 얻으면서 판매량(62만개)이 지난해보다 50%가량 증가했다.
롯데홈쇼핑도 히트상품 톱10의 절반 이상을 패션 브랜드가 차지했다. 히트상품 1위는 3년 연속으로 독일 패션 브랜드 '라우렐'이 차지했다. 올해 주문금액 1000억원을 돌파해 145만7000 세트가 판매됐다. 2위는 롯데홈쇼핑 최초 단독 패션 브랜드 '조르쥬 레쉬'로, 140만8000세트를 기록했다. 골프, 캠핑 등 레저 수요가 반영돼 레포츠 브랜드도 최초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NS홈쇼핑에서는 뷰티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1위에는 23만세트 넘게 판매된 '참존탑클레스 로얄 기초세트'를 비롯해 6위 '가히 멀티밤', 7위 탈모케어 '셀럽 샴푸' 등 뷰티상품이 톱10에서 3개 순위를 차지했다.
CJ ENM 커머스부문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와 차별화된 상품 시너지가 맞물리며 단독 패션 브랜드 총 취급고가 1조원에 육박했던 한 해였다”면서 “내년에도 시즌과 고객 니즈에 발맞춘 빠른 기획력, 고급화 전략을 기반으로 패션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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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