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와 GS리테일, 롯데쇼핑이 경쟁을 벌이던 화장품 커머스 시장에 후발주자들이 뛰어들고 있다. CJ올리브영이 선점한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시장은 롯데쇼핑 롭스에 이어 GS리테일 랄라블라도 온라인으로 사업을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인터내셔널과 무신사, 지그재그 등 패션 업체들이 잇달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면서 온라인 뷰티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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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뷰티 전문 애플리케이션(앱) '에스아이뷰티(S.I.BEAUTY)'를 론칭했다. 에스아이뷰티는 온라인 뷰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전략 중 하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그 동안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연작, 비디비치 등을 내놓고 자사 몰과 면세점을 중심으로 화장품 사업을 강화해왔다. 코로나19 이후 면세점 판매가 급감하면서 면세점을 대신할 새 유통 채널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화장품 매출 비중이 커지는 점도 별도앱 구축 배경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작년 영업이익(338억원)의 약 93%를 화장품 부문에서 거뒀다.

MZ세대 패션 플랫폼 1위사로 올라선 무신사는 화장품을 새 먹거리로 낙점하고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무신사 내 화장품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무신사는 현재 800개 이상인 화장품 입점 브랜드를 내년까지 두 배 늘리고 뷰티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H&B시장에서 고배를 마신 GS리테일과 롯데쇼핑은 각각 랄라블라, 롭스 브랜드 온라인 전환을 가속화한다. 롭스는 내년까지 현재 운영 중인 오프라인 전 점포를 폐점하고 롯데마트 내 롭스플러스 매장만을 운영할 예정이다. 랄라블라 역시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며 디지털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랄라블라 매장수는 90여개로 2년 전 168개에 비해 70곳 이상을 폐점했다.

랄라블라와 롭스의 경우 직영점으로 운영해온 만큼 온라인 체제 전환에 대한 부담이 올리브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올리브영의 경우 작년 기준 전국 1259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 중 가맹점은 236곳, 직영점 1023곳이다.

올리브영은 전국에 보유한 매장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온·오프라인을 연결한 '옴니채널'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영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떠오르자 지난 2018년 첫 선을 보인 3시간 내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직후 배송 옵션을 시간대별로 확대하고 배송 지역도 확대했다.

빠른 배송을 강점으로 온라인몰 누적 거래액은 지난 8월 1조원을 달성했다. 온라인몰 론칭 이래 연평균 거래액이 60%씩 가파르게 증가한 데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채널이 빠르게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올리브영은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IT 인력 채용을 통해 내년에도 옴니채널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와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기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