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는 제조기업 디자인 역량 강화는 물론 우리나라 제조 산업 부흥을 견인할 거점이 될 것입니다.”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경북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가 위기의 국내 제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디자인 역량 강화와 신사업 추진까지 지원해 지역 제조업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는 목표다.
윤 원장은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는 그간 400여개 기업에 디자인 컨설팅부터 맞춤형 디자인 개발, 홍보·마케팅까지 전주기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면서 “현장 밀착 맞춤형 디자인 지원으로 낙후된 산업단지 내에 활력을 불어넣고 신산업을 육성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2019년 서울을 시작으로 경남과 경기, 구미에 차례로 구축된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는 중소·중견 제조업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디자인 역량진단 등 컨설팅 267건, 기업 유형별 신제품 디자인 개발 72개사, 개발 상품 홍보를 위한 영상 제작 300개사, 디자인 인식 확산을 위한 교육 22회 등이 이뤄졌다.
산업계가 디자인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단순히 심미 요소로써 디자인이 아닌 기능과 안전성, 마케팅 등 제품을 둘러싼 전 영역에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실제 센터 지원을 받은 기업 50.4%가 디자인 투자를 확대했고 77.4%는 디자인 혁신으로 고급화·차별화에 성공했다고 답했다.
윤 원장은 “구미는 디자인을 융합하면 향후 5G와 IoT 기반 전자융합 특성화 단지로 거듭날 여건을 갖췄다”면서 “경북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로 산단 내 전기전자, 기계산업 등 특화분야와 연계해 세계 수준 스마트제품 개발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달 광주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울산, 인천, 대구, 여수, 부산 등 5곳에 추가로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를 구축한다. 올해 관련 예산으로 총 80억원을 투입했다. 내년 센터 2곳을 추가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예산 증액에 총력을 기울인다.
윤 원장은 “센터 한 곳 건립에만 약 20억원이 투입되는데, 내년 신규 센터 건립 등이 예정돼 예산 증액이 불가피하다”면서 “현재 정부와 협의해 올해보다 20% 이상 증액을 논의 중이며 전국 단위 센터가 구축 완료되면 제조기업 디자인 역량 강화는 물론 디자인 인지도 제고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