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일상회복 기간동안 방역에 방점을 두면서도 정권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문제에도 대해서도 다음 정부 짐이 되지 않도록 남은 임기동안 하락 안정세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7시10분부터 100분간 KBS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1 국민과의 대화(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일상으로)'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민과의 대화는 K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성별·연령·지역 등을 고려해 선정한 300명 국민패널이 질문자로 나섰다. 현장에선 200명, 영상으로 100명이 참여해 △일상회복 3주 진단 및 확진자 증가 대응책 △민생경제 △포스트 코로나 과제 등 3개 소주제별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과 함께 경제부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한 민생경제 관련 장관과 질병관리청장도 현장 또는 영상으로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해이해지는 분위기가 있다. 끝까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정부 방역지침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백신패스 등 인센티브를 떠나서 각자 건강과 공동체 안전을 위해서 부스터샷 접종 등에 응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당부했다.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해선 “청년 고용률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고 했다. 다만 “질 좋은 일자리로 되고 있냐는 부분은 부족하단 지적이 많을 것”이라며 “청년들이 더 질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여러 차례 송구하다고 사과 말씀을 드렸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면 주택 공급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대응책 질문에는 살짝 한 숨을 내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질문을 제가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라며 솔직한 심정을 나타낸 뒤 설명에 나서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중 성과로는 K방역 등을 꼽았다. 가장 아쉬웠던 분야로 '부동산'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서민에게 많은 박탈감을 드리고 부동산 가격을 안정 시키지 못함으로써 무주택자, 서민들, 청년들, 신혼부부들에게 내집 마련의 기회를 충분히 드리지 못한 게 가장 아쉬웠던 점”이라고 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