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6개월 만에 꺾였다…조업일 감소로 1월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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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1월 수출이 10% 넘게 감소하면서 15개월간 이어온 증가율 플러스 흐름이 중단됐다. 수출 부진으로 인해 무역수지도 20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설 연휴와 임시공휴일로 인해 조업일수가 4일이나 줄어든 여파가 반영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 수출액이 49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했다고 1일 발표했다.

산업부는 “장기 설 연휴(25~30일)로 지난달 조업일수(20일)가 2024년 1월(24일) 대비 4일 감소하면서 수출이 일시적으로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2023년 10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지난해 12월까지 15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왔으나 흐름이 멈췄다.

무역수지도 20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1월 수입액은 전년 대비 6.4% 감소한 510억달러로 무역수지는 18억9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왔다.


다만, 일평균 수출은 24억6000만달러로 7.7%를 증가했다.

15대 주력 품목 가운데 반도체, 컴퓨터 2개 품목만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1% 늘어난 101억달러를 기록, 1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1월 중 역대 두 번째 호실적이다. 컴퓨터는 14.8% 늘어나며 13개월 연속 플러스를 유지했다.

지난해 반도체와 함께 수출 증가를 이끈 자동차는 19.6% 감소한 50억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도 29.8% 감소한 34억달러에 그쳤다. 자동차는 조업일수 감소, 석유제품은 국제제품가격 하락과 일부 정유사 화재 영향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대 중국 수출은 춘절 연휴 영향으로 14.1% 감소한 92억달러를 기록했다.

대 미국 수출은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일반기계 수출이 감소하면서 총 9.4% 감소한 93억달러를 기록했다. 대 아세안 수출은 2.1% 줄어든 86억달러를 나타냈지만 대 아세안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베트남 수출은 44억달러로 4.0% 늘어났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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