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는 25일 국회를 찾아 “이란에 있는 한국 국민을 손님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원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본관에서 쿠제치 대사와 여야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건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면담을 가진 뒤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쿠제치 대사는 “전쟁 초기부터 이란 내 체류 인원의 대피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치해왔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당국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이후 이란 체류 교민들은 두 차례에 걸쳐 약 30명이 출국했으며, 현재도 약 40여 명이 현지에 남아 있는 상태다. 이들은 대부분 생업 등의 이유로 체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란 측의 협조 의사에 사의를 표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선박 26척이 있고, 걸프 지역에 우리 국민 1만3000여명이 체류 중인 만큼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여야 간사들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한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조속한 종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쿠제치 대사는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 중동 지역에 다시 평화가 오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와 관련한 논의 여부에 대해 김 위원장은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