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입국제한 해제, 영진전문대 졸업자 89명 내달 출국

일본 정부 입국제한 해제로 일본 IT기업들 학생들에게 체류자격증명서 발송
2020년 초부터 출국 못하고 있던 학생 89명 다음달말부터 출국 가능할 듯

일본 정보기술(IT) 기업 취업 명문대학인 영진전문대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묶여 있던 일본의 외국인 근로자 입국 제한이 이달부터 풀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출국 대기 학생들이 다음 달부터 일본에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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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IT기업 취업을 목표로 영진전문대학교 일본IT기업주문반 학생들이 강의를 듣는 모습.

영진전문대(총장 최재영)는 지난해와 올해 일본 현지 IT 기업에 취업이 확정됐지만 일본의 외국인 입국 제한으로 출국할 수 없었던 취업 확정자들이 올해 말부터 현지 기업에 출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영진전문대에는 지난해부터 일본 정부의 외국인 입국 제한으로 대기하는 취업확정자가 총 89명에 이른다. 지난해와 올해 졸업자 49명, 내년 졸업예정자 40명이다. 이들은 일본IT기업 주문반(컴퓨터정보계열) 학생으로, 일본 소프트뱅크와 교세라 등 대기업·중견기업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은 상태다. 일부는 일본 기업의 요청으로 국내에서 재택근무를 해 왔다.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일본 기업은 외국인 입국 제한이 풀리면서 한국 취업 확정자 대상 체류 자격증명서 발송에 나섰다. 취업 확정자는 전달받은 증명서와 코로나19 백신접종 확인서를 일본 영사관에 제출하면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비자 발급 신청이 몰리면서 심사는 약 1개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출국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가능하다.

정영철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교수는 16일 “일본의 입국 제한 해제로 그동안 일본 IT 기업 취업이 확정됐지만 출근하지 못해서 애태우던 학생들이 한시름 놓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소프트뱅크 취업이 확정된 박시연 씨는 “원하던 기업에 취업하게 돼 기뻤지만 코로나19로 출국 일정이 늦어져 걱정했다”면서 “앞으로 일본 취업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영진전문대는 내년 졸업예정자를 포함해 그동안 일본 IT 분야 취업자 406명을 배출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국내 취업 문을 일본 IT 기업 취업으로 열어 가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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