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과 경북대가 차세대 분자진단 시약 공동 개발에 나선다.
경북대학교(총장 홍원화)는 1일 경북대 의과대학(칠곡메디캠퍼스)에서 '씨젠-경북대 분자진단 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연구센터는 경북대와 씨젠이 지난해 8월 체결한 '감염병 진단분야 연구개발 및 사업화 분야에 대한 기술협력과 정보교류'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사업이다.
연구센터 개소에 따라 씨젠은 진단시약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와 개발 가이드라인을 경북대에 제공하기로 했다.
경북대는 시약 아이디어를 발굴해 직접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올해 상반기에 경북대 연구진으로부터 시약 개발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제출된 아이디어 중 시장 수요도, 개발 필요성, 분자진단 대중화 취지 적합성 등을 고려해 3개의 과제(권용환 의학과 교수, 조장희 의학과 교수, 한지은 수의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특히 선정 과제 중에는 그동안 씨젠이 접근하지 않았던 비인간(Non-Human) 분야 진단제품 개발도 포함돼 있다. 보유 중인 진단시약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젠은 시약 개발 후 제품이 출시돼 일정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경우 경북대 개발자와 수익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민철 씨젠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분자진단의 효용성이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분자진단이 더 많은 질병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진단시약 개발이 우선되어야 한다.”라며 “이번 경북대와 협력이 성공모델로 정착해 전 세계 전문가라면 누구나 씨젠이 제공하는 플랫폼을 통해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진단시약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시오 경북대 대외협력부총장, 이민철 씨젠 R&D부문 총괄사장, 윤진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혁신성장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