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친환경 상품의 범위를 생필품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멀티콘센트 전 상품을 재활용이 편리한 패키지로 변경했다. 변경된 패키지는 포장재 크기를 기존 대비 50% 이상 줄여 불필요한 포장재 사용을 줄이고 염색과 인쇄, 접착제를 하지 않은 투명 페트(PET) 소재를 사용해 재활용과 분리배출이 용이하도록 만들어졌다.
홈플러스는 자체 시그니처 음료 28종에 용기에서 쉽게 분리되는 '이지 필' 라벨을 적용해 손쉬운 분리수거를 장려하고 있다.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의무화에 맞춰 '무라벨' 제품도 넓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선보인 '홈플러스 시그니처 무라벨 생수'는 출시 6개월 만에 1100만병 이상 판매되며 6톤 이상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지난 9월에는 펄프 대신 우유팩을 재활용한 원료(PCMC)로 만든 '착한 화장지'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자원 재활용 외에도 무형광 원료를 사용하고, 포장 비닐에는 불필요한 잉크 사용을 줄이고 '1도 인쇄'를 적용해 친환경의 의미를 더했다. 회사는 '착한 화장지' 10만팩 판매시 390톤의 펄프 사용이 절감돼 나무 7800그루를 심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회·환경·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한 전사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는 홈플러스는 앞으로도 상품 개발 단계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한편, 불필요한 폐기물을 줄이는 친환경 패키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손인혜 홈플러스 홈인테리어팀 바이어는 “이번 멀티콘센트 상품의 패키지 전환을 통해 ESG 경영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불필요한 포장재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상품을 확대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고객 역시 소비만으로도 친환경에 동참할 수 있는 대형마트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