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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모터스그룹 초소형 전기 콘셉트카 라온(RAON)

삼보모터스그룹이 초소형 전기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그룹사의 다양한 소재·부품 기술 역량을 집약했다.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철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플라스틱 소재만으로 차량을 구성한 게 특징이다.

삼보모터스그룹은 24일 폐막한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DIFA) 2021'에서 초소형 전기 콘셉트카 라온(RAON)을 전시했다.

라온은 2인승 초소형 전기차다. 그룹사가 보유한 외·내장 부품 기술로 차량을 완성했다. 강철, 알루미늄이 아닌 초강도 초박형 플라스틱 소재로 차량을 구성했다. 차량 경량화로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다. 탑승자 안전을 위한 강도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유리도 플라스틱으로 대체할 계획으로 현재 투명도를 끌어올리는 연구개발(R&D)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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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모터스그룹 초소형 전기 콘셉트카 라온(RAON) 실내

삼보모터스그룹은 소재뿐 아니라 전기차용 배터리팩 제작·생산 기술, 전기차 감속기 등의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모터, 타이어 등 최소한의 외부 협력만으로 초소형 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라온은 기능적으로 전방 추돌 방지 보조 센서를 탑재해 안전을 강화했다. 보행자와 차량이 소통할 수 있도록 전면 디스플레이도 장착했다. 인체공학 플라스틱 시트 아래에는 전동 킥보드 수납 공간이 있다. 해당 공간은 방전 시 보조배터리 연결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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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모터스그룹 초소형 전기 콘셉트카 라온(RAON) 측면. 푸쉬 방식으로 문을 열면 슬라이딩 도어가 열린다.

삼보모터스그룹은 R&D를 지속해 실제 구동 가능한 콘셉트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초소형 전기차에 관심을 가지는 건 미래 시장 변화를 고려해서다. 아직은 초소형 전기차 수요가 적지만,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공유 차량 서비스 확산 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삼보모터스그룹 관계자는 “초강도 초박형 플라스틱 소재는 기존 양산 전기차뿐 아니라 초소형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초소형 전기차는 시장 수요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